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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정지현, 레슬링 2연속 '노골드'는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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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정지현, 레슬링 2연속 '노골드'는 막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30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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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판정 챌린지로 대역전극…남자 크레코로만형 71kg급 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백전노장 레슬러' 정지현(31·울산남구청)이 4강전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 금메달까지 따냈다.

광저우 대회에서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던 한국 레슬링의 아시안게임 '노골드'도 함께 끊었다.

정지현은 30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1kg 결승전에서 딜쇼드존 투르디예프(우즈베키스탄)를 1분22초만에 테크니컬 폴승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60kg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4년만에 아쉬움을 풀었다.

정지현의 고비는 아세이드 압드발리(이란)과 4강전이었다. 정지현은 먼저 4점을 뽑아내고도 압드발리에게 목을 잡혀 연속 공격을 허용했다. 압드발리에게 압도당한 정지현은 심판으로부터 폴에 의한 패배 판정을 받았다.

그 순간 안한봉 감독의 재판정을 요구하는 챌린지가 나왔고 심판진이 판정을 뒤집으면서 기사회생했다. 1피리어드를 4-6으로 뒤진 정지현은 결국 2라운드에서 4점을 추가하고 압드발리 측의 챌린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얻어낸 1점까지 더해 9-6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우승후보인 압드발리를 천신만고 끝에 꺾은 정지현의 결승전은 비교적 쉬웠다. 30초만에 4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정지현은 1분22초에 5점을 더해 테크니컬 폴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날 레슬링에서 나온 메달은 정지현의 금메달 하나 뿐이다.

김영준(29·수원시청)은 그레코로만형 59kg 4강전에서 하세가와 고헤이(일본)에게 4-8로 진 뒤 텐치예(중국)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0-4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구학본(22·광주남구청)은 그레코로만형 98kg 8강전에서 에루란 이스카토프(카자흐스탄)에 0-2로 져 입상권에서 탈락했다.

한국 레슬링은 남녀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에 걸린 전체 16개의 금메달, 은메달과 32개의 동메달 가운데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일정을 끝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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