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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 콜렉터' 기성용, 선덜랜드 우승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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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 콜렉터' 기성용, 선덜랜드 우승 이끄나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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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상대로 공격에 이끌 패스마스터로 주목

[스포츠Q 신석주 기자] 기성용(25)의 선덜랜드가 29년 만에 리그컵 우승에 도전한다.

선덜랜드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와 2013~2014시즌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1985년 이후 29년 만에 리그컵 결승에 올라 구단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한 기성용은 리그컵 8강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성용은 첼시와의 8강전에서 팀이 1-1로 맞선 연장 1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4강에 올려 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도 1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승부차기 네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켜 2-1 승리로 이끌었다.

기성용은 리그컵 결승에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맨체스터시티를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체스터시티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리그컵에서 보여준 선덜랜드의 집중력을 생각하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시즌 선덜랜드의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기성용은 이 경기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6일 후스코어드닷컴 조사 결과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동안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2.2%)을 기록한 선수로 꼽혔다. 특히 선덜랜드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좋아지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꿀 킬러 패스가 자주 나오고 있다. 수세적으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선덜랜드의 우승 몰이는 역습 패스의 핵인 기성용의 발끝에 달려 있다.

기성용은 리그컵 우승과 인연이 많다. 셀틱 시절 우승컵을 처음 들어 올린 대회도 스코틀랜드 리그컵(2011년)이었고 셀틱의 중요 선수로 떠오르는 데 그 리그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소속으로 리그컵 결승에 선발출전에 리그2(4부 리그)의 브래드포드를 5-0으로 대파하는 데 일조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성용이 이번 결승전을 통해 맨체스터시티를 꺾고 또 하나의 리그컵을 들어 올려 진정한 ‘리그컵 콜렉터’로 거듭날지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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