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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시아 최강', 정구 남녀단식 동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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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시아 최강', 정구 남녀단식 동반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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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식, 광저우 대회 이어 2연패…여자 단식은 12년만에 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역대 아시안게임 정구 종목에서 전체 29개의 금메달 가운데 16개를 휩쓸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한국 정구가 인천 아시안게임 종목 첫날부터 금메달 2개를 모두 가져왔다.

김형준(24·이천시청)은 30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정구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에디 쿠스다르얀토(인도)를 단 15분만에 4-0(4-2 4-0 4-0 4-2)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부터 정식 종목이 된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는 모두 네차례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김형준은 김경한(2002년), 이요한(2010년)에 이어 세번째로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형준과 김동훈(25·문경시청)은 4강까지 올라 맞대결을 벌여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확보했다. 비슷한 실력끼리 맞붙은 선수들의 대결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김동훈이 첫 게임을 가져갔지만 김형준이 두번째 게임부터 네번째 게임까지 연속해서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김동훈이 5게임과 6게임을 가져와 동점을 이뤘고 결국 7게임에서 승리한 김형준이 결승 티켓을 따냈다.

김동훈을 4-3(2-4 4-1 5-3 4-0 5-7 3-5 7-4)으로 물리친 김형준에게 인도 선수는 너무나 쉬웠다. 첫 게임에서 단 2점만을 내주고 이긴 김형준은 2게임과 3게임에서는 단 한 점도 뺏지지 않고 따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네번째 게임마저 4-2로 이기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구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김보미. [사진=스포츠Q DB]

김보미(24·안성시청)는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후이(중국)에게 첫 게임을 내줬지만 내리 네 게임을 따내며 4-1(1-4 5-3 4-1 4-2 4-1)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정구의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우승은 2002년 부산대회 박영희 이후 12년만이다.

여자 단식도 남자 단식처럼 4강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끼리 맞대결이 벌어졌다. 김보미는 김애경(26·NH농협)을 맞아 1게임과 2게임을 나눠 가진 뒤 3, 4게임을 연속해서 따내 분위기를 잡았다. 김애경이 5게임을 가져왔지만 김보미가 6게임을 손쉽게 따냈다.

김애경을 4-2(4-2 1-4 4-2 6-4 3-5 4-1)로 물리친 김보미는 결승에서도 천후이에게 첫 게임을 내주고도 2~5게임을 모두 따내는 뒷심을 보여주며 정상에 올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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