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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쿼터백 캐퍼닉, 인종차별 항의로 살해 협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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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쿼터백 캐퍼닉, 인종차별 항의로 살해 협박 받았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9.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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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주때 기립 거부하고 무릎 꿇어…"인종차별에 굴복하지 않을 것"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미식축구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콜린 캐퍼닉(29)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일어나지 않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1일(한국시간) “캐퍼닉이 SNS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살해 협박을 받았다”면서 “그는 아직 구단에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캐퍼닉은 지난달 26일 그린베이 패커스와 NFL 프리시즌 경기에 앞서 국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기립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을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캐퍼닉은 “실제로 살해를 위해 누군가가 내게 접근한다면 인종차별이 만연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며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명확하고 광범위하게 모두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현실”이라며 “처음 국가 연주 때 일어서는 것을 거부했을 때 예상됐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샬럿에서 지난 19일 열린 벌어진 캐롤라이나 팬터스와 NFL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캐퍼닉은 동료 에릭 리드와 함께 국가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는 “경기 내내 많은 비아냥을 받았다”며 “애국심으로 위장한 많은 인종 차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이 항의의 근원이 알려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꼬집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캐퍼닉은 흑인 지역사회를 위해 10개월에 걸쳐 매달 10만 달러(1억1100만 원)씩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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