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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톡톡] '아수라' 정우성 "가장 욕 많이 한 영화…후련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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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톡톡] '아수라' 정우성 "가장 욕 많이 한 영화…후련하더라"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9.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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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아수라'가 9월 28일에 극장에서 개봉해 설령 크게 흥행에 성공한다고 해도 이 영화를 TV, 그것도 케이블의 영화 전문채널이 아닌 공중파에서 볼 일은 아마도 영원히 없을지도 모른다. 보는 순간 두 눈을 질끈 감을 정도로 잔인하고 유혈이 낭자한 폭력의 수위도 보통이 아니지만,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말끝마다 "X발"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어 공중파에서 방송한다면 대사 자체가 거의 없을지도 모를 수준의 과도한 욕설 때문이다.

21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정만식, 곽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아수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에서 정우성은 그동안 해왔던 많은 역할 중 가장 거칠고 잔인했던 '한도경'이라는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 영화 '아수라' 정우성 [사진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정우성이 연기한 '한도경'은 이권을 위해 온갖 추악한 짓을 다 자행하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에게 돈을 받고 뒷처리를 도맡아하는 강력계 형사다. '한도경'은 원래 형사로서 박성배를 도운 뒤, 형사를 그만 두고 박성배의 밑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지만, 검찰이 한도경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마 옮기지 못하고 그로 인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는 인물.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 자체가 이미 거친데다가, 돈만 준다면 폭행과 납치는 물론 살인까지도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다보니 자연히 입도 거칠 수 밖에 없다. '아수라'에서 정우성의 대사 중에 "X발"이 안 들어가는 대사를 찾는 것이 더 힘들 정도. 정우성은 이에 대해 "제가 그동안 나온 영화 중에 욕을 많이 하는 역할이 없었다"며, "욕을 계속 하다 보니 후련하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액션의 수위 역시 남달랐다. 그동안 '비트'와 '태양은 없다', '무사' 등 김성수 감독의 영화 뿐 아니라 곽경택 감독의 '똥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조의석 감독의 '감시자들', 조범구 감독의 '신의 한 수' 등 여러 영화에서 처절한 액션신을 선보여온 정우성이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 자체가 아예 남달랐다.

정우성은 '아수라'의 액션에 대해 "다른 영화처럼 잘 짜여진 합보다는 치열함, 그리고 도경의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몸부림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트릭이나 기교가 아닌 온전히 거친 현장의 몸짓으로 전달되길 원했다"며 멋진 액션이 아닌 처절한 액션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화에서 검찰의 주시를 받게 된 정우성을 대신해 황정민의 밑으로 갔다가 점점 정우성을 향해 기어오르는 후배 형사 '문선모'를 연기한 주지훈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지훈은 액션영화 자체가 처음이라며 "그동안 액션연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우성형님이 자타공인 액션장인이라서 우성이형만 믿고 했다"며 "잘 짜여진 액션보다는 감정이 느껴지는 몸부림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우성을 때리는 장면에서도 처음에는 무서워서 못 하겠다고 했지만 몇 대 때리다 보니 통쾌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개성파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아수라'는 9월 28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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