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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 향한 '독수리' 최용수 감독 날갯짓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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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 향한 '독수리' 최용수 감독 날갯짓 시작됐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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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꺾으면 동아시아팀으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ACL 결승행…중동에서는 알 힐랄 선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최용수(42) FC 서울 감독이 최초의 역사를 쓰는 날도 다가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일 오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지난달 17일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 상태라 이기거나 득점을 기록하고 비길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게 된다.

2002~2003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 이후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팀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하다. 알 이티하드는 2004년과 2005년 연속 결승전에 올라 당시 성남 일화와 알 아인(아랍에미티르연합)을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에는 어느 한 팀도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사례가 없다. 알 이티하드가 유일했으니 동아시아팀에서는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적도 없다. 바로 이 기록에 서울이 도전한다.

서울은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1, 2차전을 모두 비겼다. 그러나 홈 1차전에서 2-2로 비기고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겨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광저우에 우승컵을 내줬다.

하지만 올해 광저우는 떨어졌고 서울은 아직까지 살아남았다. 최용수 감독으로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웨스턴 시드니를 반드시 잡는다는 각오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달 30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시드니가 수비적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홈이니까 보여주고 싶은게 있을 것"이라며 "공격적이든 수비적이든 시드니의 전략에 대한 대비책과 방법을 알고 있다. 상황에 따른 우리의 대처가 중요한데 서울에는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경험있는 선수가 많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째 득점이 없는 것에 대해 최 감독은 "많은 골을 넣지 못햬지만 토너먼트에서는 결과가 중요하다. 득점을 못하고 있지만 크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측면과 중앙 등 과감하게 공격 루트를 찾아 공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 웨스턴 시드니를 넘어 결승에 오르게 되면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만나게 된다. 알 힐랄은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시절이던 1999~2000 시즌 이후 15년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알 힐랄에는 10골로 대회 득점왕을 노리는 나세르 알 샴라니(31)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로 함부르크 SV에서 뛴 경력이 있는 티아구 네베스(29)가 포진해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서울 역시 올시즌 공격적인 스리백으로 변신, 좌우 윙백에 김치우(31)와 차두리(34)를 놓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을 자랑한다. 윤일록(22)이 아시안게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지만 에벨톤(28)과 몰리나(34)가 아직 건재해 공격력도 날카롭다.

▲ 최용수 FC 서울 감독(왼쪽)과 김진규가 지난달 30일 201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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