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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경주 지진 정부 늦장 대응에 분노…전원책 "북한 핵실험이 경주 지진 원인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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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경주 지진 정부 늦장 대응에 분노…전원책 "북한 핵실험이 경주 지진 원인 될 수 있어"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9.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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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한국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연이은 지진에도 계속되는 정부의 늦장 대응에 분통을 터트렸다.

22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지난 9월 12일 첫 발생 이후 계속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경주 지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가장 먼저 정부의 늦장 대응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진이 발생한 후 뒤늦게 재난문자를 보낸 것부터 시작해, 지진이 발생하자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바로 먹통이 된 것에 대해 "도대체 평소 서버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 JTBC '썰전' [사진 =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의 미비도 지적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또 "일본은 원전 인근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로 인한 원전에서의 방사능 유출을 막을 방호복 등이 구비되어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고, 유시민 작가는 "지진이 잦은 일본과의 비교는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역사기록에 보면 진도8 이상의 강진도 15회나 있는 등 지진이 결코 적은 나라는 아니다"며 지진에 대응하는 정부의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특히 과거의 지진기록을 보면 신라시대부터 경주 인근에서의 지진이 잦았다며 "양산단층이 부산에서 포항, 울진을 연결하는데,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경주가 딱 그 중간 지점이고 이 일대에 원전 10여기가 밀집되어 있다"며 추후 지진으로 인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대형 원전 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원책 변호사는 북한 핵실험과 경주 지진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3일 만에 경주 지진이 발생했는데, 한 쪽에서 인공적인 핵실험으로 지축이 뒤흔들려서 경주 지진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기도 했던 말.

▲ JTBC '썰전' [사진 =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이 말에 유시민 작가는 제대로 발끈하며 "뭐든 북한 탓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 그런 주장을 하는 학자들도 있다지만, 4대강부터 시작해 학자들이 혹세무민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냐"며 , "지금도 경주에선 여진이 이어져 멀미가 난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강구하지 않고 북한 탓만 하면 뭐가 되냐"고 소리쳤다.

결국 전원책 변호사는 유시민 작가의 분노에 조금은 꼬리를 내리며 "북한 핵실험 책임이 1/3,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1/3, 한반도의 단층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된 것이 1/3"이라고 공평하게 책임을 구분했고, 유시민 작가는 "근데 기상청이 말해주지 않았으면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한지도 몰라요"라며 전원책 변호사를 의미심장하게 쳐다봤다. 전원책 변호사는 그런 유시민의 눈빛에 "아니 그 말 하며 왜 날 쳐다봐? 내가 김정은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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