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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상이었던 크로캅, 명현만이 승리 가능성 반반으로 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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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상이었던 크로캅, 명현만이 승리 가능성 반반으로 보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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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와 레전드의 맞대결…기회를 잡거나 맞고 쓰러지거나 둘 중 하나, 만만찮은 경기될 것"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때 우상이었던 미르코 크로캅(42)과 경기를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그러나 승리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고 있다. 내가 맞고 쓰러지거나 기회를 잡거나 둘 중 하나다."

최홍만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마이티 모와 로드FC 무제한급 타이틀전을 벌일 때 명현만(31)은 오는 25일 일본에서 크로캅과 경기를 갖는다. 명현만은 '격투기 레전드' 크로캅과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명현만은 23일 로드FC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크로캅과 경기가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무엇보다도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기대가 더 크다"며 "크로캅과 경기를 제의받았을 때 '드디어 내게도 기회가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바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 명현만이 오는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미르코 크로캅과 리진 무제한급 그랑프리 경기를 앞두고 승리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로드FC 제공]

명현만은 오는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일본 격투기 단체인 리진에서 크로캅과 만난다. 크로캅과 경기는 리진이 주최하는 무제한급 그랑프리 1라운드 경기다. 명현만이 크로캅을 넘어선다면 후지타 가즈유키(일본)와 바루토 카이토(에스토니아)의 승자와 8강전을 벌이게 된다.

크로캅은 종합격투기의 '레전드'로 통한다. 한때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와 격투기를 양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그도 40줄에 들어서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많아졌다. 한때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열린 UFC 대회에 출전하려다가 도핑에 걸려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명현만은 "내가 20살부터 28살이었을 때까지 크로캅은 우상이었다. 선수 생활을 계속 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까하는 경외심도 있었다"며 "만약 10년 전이었다면 사인해달라고 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내가 어느덧 30살이 되니까 저정도 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어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은 우상이라기보다 존경하는 선수이자 베테랑이고 동료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도 많이 성장했고 크로캅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었다. 젊은 피와 레전드의 경기다. 크로캅이 내가 아시아 선수라고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명현만은 "지난 마이티 모와 경기에서 아쉽게 졌지만 그라운드 약점은 많이 보완한 것 같다"며 "기회를 잡거나 맞고 쓰러지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지더라도 비참하게는 말고 열심히 해서 박수가 나올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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