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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파이터' 김해인 로드FC 데뷔전 선전, 린허친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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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파이터' 김해인 로드FC 데뷔전 선전, 린허친과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4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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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공격으로 한차례 기회 잡는 등 대접전…심판 3명 판정 결과 김해인 1승 2무로 비겨

[장충체=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해인이 패기에서는 앞섰지만 노련함에서는 약간 뒤졌다. '태권 파이터' 김해인의 데뷔전 결과는 무승부였다.

김해인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2경기로 진행된 여자 계약체중 54kg 이하 맞대결에서 이미 4번의 전적에서 3승을 거둔 린허친(중국)을 맞아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심판 3명 가운데 1명은 김해인의 손을 들어줬지만 나머지 2명은 모두 무승부로 판정했다. 격투기 룰에서는 2명 이상으로부터 우세 판정을 받지 못하면 무승부가 된다. 로드FC 규정에서는 별도의 연장전 조항이 없을 경우 무승부로 처리한다.

▲ [장충체=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김해인(왼쪽)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경기에서 린허친과 주먹을 교환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태권도를 했던 김해인은 린허친을 맞아 화려한 킥 공격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1라운드 중반 오른발 공격이 린허친의 왼쪽 얼굴을 강타했다. 순간 린허친은 흔들렸고 김해인이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노련한 린허친이 이를 역전시키며 그라운드 기술로 끌고 갔다. 격투기가 처음이어서 아직 그라운드 기술이 낯선 김해인으로서는 기회가 위기가 된 셈. 1라운드는 김해인의 킥 공격과 린허친의 그라운드에 이은 타격이 무승부가 됐다.

2라운드에서도 린허친이 노련미를 앞세워 김해인을 공략하려 했지만 김해인 역시 긴 다리를 이용한 킥 공격으로 견제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5분 2라운드로 치러진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일방적인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첫 심판이 김해인의 우세를 판정했을 때 잠시 장충체육관에 술렁였지만 이후 2명의 심판이 무승부를 선언함으로써 김해인과 린허친 두 선수의 손이 모두 올라갔다. 김해인으로서는 로드FC에 연착륙하는 기분좋은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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