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2:43 (수)
마이티 모에 쓰러진 최홍만, 허무하게 끝난 로드FC 무제한급 챔프전
상태바
마이티 모에 쓰러진 최홍만, 허무하게 끝난 로드FC 무제한급 챔프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4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시작 4분 6초만에 턱 가격당해 KO패…박원식-김민우는 한일전에서 통쾌한 파운딩 KO승 대조

[장충=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최대성 기자] 로드FC 033이 벌어진 서울 장충체육관에 환호와 아쉬운 탄식이 교차됐다.

화끈한 파운딩으로 KO승을 거둔 선수가 있었지만 기대를 모았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속수무책으로 마이티 모에게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무제한급 타이틀 경기에서 전혀 마이티 모의 펀치에 대비를 하지 못한채 경기 시작 4분 6초 만에 KO패했다.

9년 만에 재격돌한 마이티 모를 상대로 힘없이 무너진 최홍만은 로드FC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 자리를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 최홍만(오른쪽)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파이널에서 마이티 모(왼쪽)에게 KO패를 당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최홍만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는 점에서 향후 격투기 선수로 자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최홍만 자신이 그 어느때보다 노력을 했다고 했지만 9년 전 KO패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최홍만은 경기 시작 2분 동안은 탐색전을 벌였다. 마이티 모도 섣불리 최홍만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그러나 2분이 지난 뒤 마이티 모는 계산이 섰다는 듯 턱을 집중 노리기 시작했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턱을 노리는 공격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턱을 두세차례 가격당한 최홍만은 마이티 모를 껴안고 씨름을 하듯 몸싸움을 벌였지만 무소용이었다. 이미 최홍만의 발은 느려질대로 느려졌다. 마이티 모의 복부를 노리는 킥 공격는 시도해보지도 못했다. 결국 마이티 모의 오른손 펀치가 최홍만의 턱에 적중했다. 최홍만은 힘없이 털썩 주저앉았다. 허브 딘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와 함께 전날 계체에서 탈진해 쓰러졌던 '태권 파이터' 홍영기와 기원빈도 각각 우에사코 히로토(일본)와 난딘에르덴(몽골)에 힘없이 무너져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 최홍만(오른쪽)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파이널에서 마이티 모에게 펀치를 가격당하고 있다.

하지만 박원식과 김민우는 모두 화끈한 파운딩으로 한일전에서 KO승을 거두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박원식은 아베 유코를 상대로 40초 만에 KO로 이긴 뒤 곧바로 밴텀급 경기에서 김민우가 네즈 유타를 15초 만에 꺾었다.

여성 태권 파이터 김해인은 린허친(중국)을 맞아 한차례 하이킥을 얼굴에 적중시키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며 비겼다. 심판 3명 가운데 1명은 김해인의 손을 들어줬지만 나머지 2명은 무승부를 선언했다. 로드FC 룰에서 심판 2명의 우세를 받아내지 못하면 별도의 연장전 규정이 없는 한 무승부로 처리된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미들급 경기에서는 김내철이 화끈한 타격전을 벌이며 '흑곰' 박정교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사사키 신지(일본)는 브루노 미란다(브라질)을 2라운드 4분 50초 만에 트라이앵글 초크로 이기고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

▲ 김민우(위)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밴텀급 경기에서 네즈 유타를 가격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