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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마이티 모에 또 KO패' 최홍만 경쟁력 저하, 로드FC '계륵'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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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마이티 모에 또 KO패' 최홍만 경쟁력 저하, 로드FC '계륵' 전락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5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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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턱 가격당하며 무릎…비싼 몸값 비해 경기력 의문

[장충=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최대성 기자] 최홍만(36)에게 더이상 로드FC에서 '미래'가 없는 것일까.

그 어느 때보다도 준비를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최홍만이 자신보다 10살이나 많은 마이티 모에게 또 무릎을 꿇었다.

문제는 9년 전 일본 요코하마에서 KO패를 당했을 당시와 똑같은 모습으로 패했다는 것이다.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어서 최홍만의 선수생활에도 위기가 닥쳤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파이널에서 마이티 모에게 1라운드 4분 6초 만에 오른손 펀치에 의한 KO패를 당했다.

▲ 최홍만(왼쪽)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파이널에서 마이티 모에게 KO패한 뒤 세컨의 점검을 받고 있다.

◆ 기량 발전 없이 오히려 퇴보한 테크노 골리앗, 마이티 모도 '갸우뚱'

최홍만은 2007년 마이티 모와 두 차례 맞붙었다. 3월에 벌어졌던 K-1 그랑프리 요코하마 대회에서 마이티 모의 오른손 펀치에 턱을 가격당하면서 충격적인 KO패를 기록했다. 승승장구했던 최홍만이 기록한 첫 KO패였다.

6개월 뒤에는 한국에서 마이티 모에 2-1 판정승을 거두며 설욕하긴 했지만 KO패의 충격을 완전히 씻어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K-1이 아닌 처음으로 종합격투기 룰로 만나는 마이티 모를 상대로 선전을 다짐했다. 218cm로 마이티 모보다 33cm나 큰 체격조건을 앞세워 압박 전술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도 섰다. 최홍만이 그라운드 기술 훈련에 치중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이티 모는 그라운드가 아닌 타격으로 승부를 보는 타격가다. 최홍만으로서는 9년 전 마이티 모에게 턱을 가격당해 KO패 당했던 것을 기억해야 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펀치에 전혀 대비가 없었다. 턱을 향해 쭉쭉 뻗는 펀치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다. 여기서 이미 승패는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면 최홍만의 경쟁력은 어떨까. 마이티 모나 정두홍 로드FC 대표 모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최홍만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마이티 모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최홍만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최홍만은 크고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컨디션이 좋은 것을 보면서 불안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최홍만이 K-1에서 뛰었을 때와 지금은 너무나 다르다. 기량이나 신체적인 면에서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 최홍만(왼쪽에서 두번째)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파이널에서 다소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 우군이었던 정두홍 대표도 비싼 몸값 난색, 다음 경기 잡기도 힘들어

이어 "최홍만의 기량과 신체적인 조건 저하가 나이를 먹은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머리 수술을 받은 것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과거처럼 강력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마이티 모로서는 최홍만이 상대하기 쉬웠다는 뜻이다.

또 정두홍 대표는 최홍만과 마이티 모의 '리턴 매치'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했다. 두 선수 모두 '비싼 몸값'을 부르기 때문이라는데 빅매치라면 아무리 파이트 머니가 높다고 하더라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타이틀전을 치렀던 두 선수가 다시 맞붙는 것은 관례다.

정 대표는 "최홍만이 이기든 마이티 모가 이기든 두 선수는 몸값이 높아 피곤한 선수다. 마이티 모는 벌써 변호사를 대동해 몸값을 높여달라고 하고 최홍만 역시 파이트 머니를 올려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마이티 모의 1차 방어전 상대는 좀 몸값이 싼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사실 농담과 같은 얘기지만 진심도 섞여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자녀가 많은 것과 파이트 머니를 올려달라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마이티 모에게 간접적인 불만을 드러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본다면 최홍만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이티 모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파이트 머니 인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홍만까지 올려줄 수는 없다. 경쟁력이 따라주지 않는다.

과연 최홍만의 로드FC에서 미래는 어떻게 될까.

재기가 가능할까, 아니면 이대로 테크노 골리앗은 무너지는 것일까. 마이티 모와 경기는 현재 최홍만의 한계만 보여줬다.

▲ 최홍만(왼쪽)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파이널에서 마이티 모에게 KO펀치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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