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강행군에 무너진 박성현, 양채린 연장 접전 끝 KLPGA 데뷔 첫승
상태바
강행군에 무너진 박성현, 양채린 연장 접전 끝 KLPGA 데뷔 첫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5 2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 마지막날, 박성현 6타 잃으며 공동 17위 추락…양채린, 정희원과 3차 연장 끝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8승을 노리던 박성현(23·넵스)이 에비앙 챔피언십 등 계속된 강행군에 피로가 겹치면서 마지막날 무너졌다. 그 사이 2년차 양채린(21·교촌F&B)이 연장 접전 끝에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25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파72, 6527야드)에서 벌어진 2016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마지막날 6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7위로 미끄러지면서 2년 연속 대회 우승과 함께 시즌 8승을 놓쳤다.

▲ 양채린(왼쪽에서 세번째)이 25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6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마지막날 3차 연장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박성현은 전날까지 9언더파로 김지영(20·올포유)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박성현, 김지영은 챔피언조에서 2년차 양채린과 마지막 3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양채린은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두 선수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었다.

그러나 박성현과 김지영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성현은 파4의 1번홀부터 보기를 기록했다. 2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긴 했지만 6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면서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잃었다.

박성현의 후반 9개홀은 더 좋지 않았다. 특히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이 뚝 떨어졌다.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기록한 박성현은 17번홀에서 더블 보기로 결정적으로 무너졌다. 후반 9개홀에서 무려 5타를 잃으면서 공동 1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김지영 역시 그나마 박성현보다 나아 추락을 막았다. 김지영은 5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전반 9개홀에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5타를 잃었다.

그나마 15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공동 6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지영은 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챔피언조에서 끝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은 양채린이 차지했다. 양채린도 전반 9개홀에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버디 3개를 낚고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0, 11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양채린은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에 1타 뒤지던 18번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낚으며 우승 여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 양채린이 25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6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결국 양채린은 파3의 18번홀에서 치러진 3번의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1, 2차 연장에서 파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양채린은 3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정희원을 꺾고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채린은 이전 대회까지 상금랭킹이 78위로 내년 KLPGA 시드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승상금 1억2000만 원을 더해 상금랭킹을 30위 이내로 끌어올려 2018년까지 시드권을 확보했다.

양채린과 연장전에서 밀린 정희원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10번홀 더블 보기로 흔들리긴 했지만 11, 1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홀 이글로 다시 타수를 줄여나갔다. 15번홀에서는 버디로 선두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16번홀 보기로 양채린에게 1타차로 쫓긴 정희원은 결국 3차 연장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2012년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4년 만에 2승에 도전한 정희원으로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폰서 주최 대회에 나선 김세영(23·미래에셋)은 3타를 줄였지만 양채린, 정희원에 1타 뒤진 9언더파 207타로 김소이(22·동아회원권), 김해림(27·롯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 박성현(오른쪽)이 25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6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마지막날 7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의 궤적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