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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홈런', 한국신기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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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홈런', 한국신기록 보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6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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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서 시즌 20호포, 2개 더 보태면 추신수와 타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29)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아시아 내야수 중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한국 신기록도 노려볼만하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6 MLB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6로 올랐다.

강정호는 양 팀이 5-5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코다 글로버의 시속 96.5마일(155㎞) 싱커를 통타,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직전 경기까지 19홈런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이날 홈런으로 빅리그 커리어 첫 20홈런에 도달했다. 지난 17일 신시내티전 이후 9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린 강정호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첫 MLB 20홈런을 때렸고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2009, 2010,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기록을 세웠다.

강정호에 앞서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기록한 최다 홈런은 일본의 이구치 다다히토가 20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친 18개였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강정호는 앞으로 홈런 2개를 보태면 추신수가 2010년과 2015년 기록한 한국인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날 강정호는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과 주루에서 고루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A.J. 콜을 맞아 중전 안타를 작렬, 타점 1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1점을 더 만회한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조디 머서의 포수 팝플라이 때 2루까지 진루하는 공격적인 주루도 펼쳤다. 워싱턴 포수가 2루로 송구할 때 틈을 놓치지 않은 3루 주자 앤드류 맥커친은 슬라이딩하며 홈을 파고들었다. 강정호와 맥커친의 ‘고급 플레이’가 팀의 1점을 만들어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렸다.

타석에 서기 이전인 3회초 수비에서 강정호는 브라이스 하퍼의 3루타 때 공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 태그 동작을 했고 이때 하퍼가 손가락을 다친 게 벤치클리어링의 시작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에게 콜이 초구부터 등 뒤로 속구를 뿌렸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조던 베이커 구심이 곧바로 퇴장을 알렸고 더그아웃에 있던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웨이팅 서클에 있던 션 로드리게스가 항의하면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강정호는 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정호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피츠버그는 7-10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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