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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PGA챔피언십 4차연장 우승, 2년전 한풀이 '1000만달러 사나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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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PGA챔피언십 4차연장 우승, 2년전 한풀이 '1000만달러 사나이' 등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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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챔피언십 마지막날 16번홀 이글로 무어-채펠과 공동선두…4차 연장 치러진 16번홀 버디로 우승컵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16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우승상금 153만 달러)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 7154야드)에서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라이언 무어(미국)와 함께 공동 3위였던 매킬로이는 역시 6타를 줄인 무어,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던 케빈 채펠(미국)과 동타가 돼 연장을 치렀고 4차 연장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와 함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최종 승자가 되며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도 함께 챙겼다. 2014년에도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근접했다가 빌리 호셀(미국)에게 3타 뒤져 짐 퓨릭(미국)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10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되지 못했던 매킬로이로서는 2년 전 아쉬움을 털어내는 우승이었다.

당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까지 선두를 달렸던 매킬로이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공동 5위, BMW 챔피언십 공동 8위 등으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전체 4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갔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호셀을 꺾고 정상에 오를 경우 충분히 '10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 호셀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면서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1번홀 버디와 2번홀 보기로 시작한 매킬로이는 파5의 6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홀컵 3피트 2인치(96cm)자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으며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줄였다.

후반 9개홀은 그야말로 매킬로이의 상승세였다.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파4의 16번홀에서 티샷을 홀컵 137야드(125.3m) 지점까지 날린 뒤 두번째 샷을 환상 이글로 잡아냈다. 18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연장에서 16번홀과 18번홀은 매킬로이에게 행운을 가져다줬다. 18번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무어와 함께 버디를 낚으며 파에 그친 채펠을 먼저 떨어뜨렸다. 18번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과 15번홀에서 진행된 3차 연장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했다.

드디어 매킬로이에게 이글을 가져다주며 선두 도약의 발판이 됐던 16번홀에서 4차 연장이 치러졌다. 매킬로이는 그 어느때보다도 자신이 있었고 두번째 샷을 홀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이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무어를 눌렀다. 2년 전의 아쉬움을 환호로 바꾸는 순간이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로 '1000만 달러 사나이'에 가까이 갔던 존슨은 이날 3타를 잃으며 뒷걸음질, 5언더파 275타로 저스틴 토마스(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이와 함께 존슨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도 매킬로이에게 내줬다.

김시우(21·CJ대한통운)도 이날 5타를 줄이는 대반전쇼로 2언더파 278타로 게리 우드랜드, 버바 왓슨(이상 미국), 에밀리아노 그릴요(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그릴요와 신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시우는 마지막 대회 선전으로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신인왕 등극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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