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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오상궁 우희진·해씨부인 박시은의 닮은꼴 활약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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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오상궁 우희진·해씨부인 박시은의 닮은꼴 활약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9.2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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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박시은에 이은 우희진의 열연이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우희진이 아이유 대신 교형을 받고 사망했다.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11회에서는 오상궁(우희진 분)이 누명을 써 죽게 된 해수(아이유 분) 대신 죄를 뒤집어썼다. 해수는 황후 유씨(박지영 분)와 황보연화(강한나 분)의 계략으로, 황자를 살해하려 했다는 누명을 썼다.

오상궁은 태조왕건(조민기 분)을 찾아가, 어차피 반위(위암)로 얼마 살지 못하니 대신 죽겠다고 요청했다. 이후, 차에 독을 넣었다는 거짓 자백을 해 교형을 받았다. 

27일 방송된 '달의 연인'에서는 오상궁(우희진 분)이 해수(아이유 분)를 대신해 교형을 받았다. 우희진의 열연과 '클로즈업 숏'으로 표현된 청초한 아름다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방송화면 캡처]

오상궁 역을 맡은 우희진의 열연이 돋보였다. 우희진은 비밀스러운 과거를 갖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냉정하게만 보였으나 끝내는 해수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오상궁이 그동안 해수에게 알게 모르게 많은 신경을 써 줬던 것은, 자신의 아이를 보는 듯했기 때문이었다. 황후 유씨가 보낸 차 때문에, 오상궁은 과거 아이를 잃었다. 

우희진은 죽음을 앞두고서, 목놓아 우는 대신 조용히 눈물만을 떨궜다. 소란하지 않은 절제된 감정표현이 이를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오상궁은 오열하는 해수를 안아주며, 끝까지 웃으려 노력했다.

오상궁의 모습은 해씨부인(박시은 분)과도 닮았다. 해수는 궁녀가 돼 오상궁의 가르침 아래 있었다. 해씨부인 역시, 갑작스럽게 고려로 타임슬립된 해수가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해씨부인이 사려깊고 온화했다면, 오상궁은 무뚝뚝하고 칼같은 성격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마음 깊이 해수를 아꼈고, 아픔을 가졌다는 면은 같았다. 

'달의 연인' 해씨부인(박시은 분)  [사진=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방송화면 캡처]

'달의 연인'에서의 배우 우희진, 박시은의 활약 역시 닮았다. 박시은은 1998년 데뷔한 연차 높은 배우지만, 퓨전 사극인 '달의 연인'을 통해 또다시 재조명됐다.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도, 차분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우희진은 1987년 데뷔해, 오랫동안 연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MBC 일일드라마 '좋은 사람'에도 출연 중이지만, 해당 드라마에서의 연기력은 아쉬운 감이 있다. 그러나 '달의 연인'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슬픈 운명을 지닌 오상궁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달의 연인'에는 얼굴을 화면 가득 잡는 클로즈업 숏이 자주 등장한다. 이 때문에 영상미를 깎고 시청자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박시은과 우희진은 이 클로즈업 숏을 장점으로 소화했다. 청순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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