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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미네소타 박병호의 아쉬움, "MLB 투수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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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미네소타 박병호의 아쉬움, "MLB 투수가 강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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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몸 만든 뒤 내년 시즌 다시 도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메이저리그(MLB) 투수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미국 프로야구 MLB에 진출해 다사다난했던 루키 시즌을 보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나타난 박병호는 밝게 미소를 띠며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올 시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년 겨울에 큰 꿈을 가지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물론 결과가 안 좋았지만 올해 경험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됐고 재활하기 위해 일찍 돌아왔는데,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병호는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다”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상대가 강했고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확실히 투수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빅리그 투수들에 대해서는 “(KBO리그와 비교해) 기본적인 평균 구속과 볼 움직임이 다르다”며 “아무래도 처음 상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생소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으로 준비하기보단 생각을 많이 바꿔야 할 것 같다. 타격 폼도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한다. 간결하게 해야 힘 있는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KBO리그 무대를 평정했던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 이따금씩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빅리그 무대를 호령하는 듯 했지만 결국 강속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성적이 떨어졌고 출장 기회도 줄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다. 6월부터 오른 손목 통증이 왔고 결국 7월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박병호는 MLB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1경기에 나와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을 마크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팀 연고지인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에 돌입한 그는 오프 시즌 한국에서 재활에 몰두하기로 팀과 협의했다.

그는 “큰 수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11월부터는 가볍게 타격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프링 트레이닝 전까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데 문제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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