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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BO리그 3강' 두산-NC-넥센, 동병상련 불펜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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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BO리그 3강' 두산-NC-넥센, 동병상련 불펜 속앓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28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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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홍상삼 참사, NC-왼손 릴리프, 넥센-후반기 집단 난조로 고심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9회말 2아웃까지 8-5로 앞서던 두산 베어스는 생각지도 못한 역전패를 당했다. 이현승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삼삼은 한화 이글스에 안타, 4연속 볼넷, 안타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 같은 날 마산구장. NC 다이노스는 5회초 무사 1,3루 위기를 맞자 왼손 임정호를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타라인을 막아달라는 벤치의 주문. 임정호는 구자욱만 유격수 땅볼로 잡았을 뿐 최형우에게 안타, 이승엽에게 볼넷을 주고선 강판됐다.

#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주말 삼성과 대구 2연전을 모두 내줬다. 24일에는 황덕균이 2실점, 오주원이 1실점, 김상수와 양훈이 3실점했다. 이보근은 25일까지 이틀 연속 2실점했다. 허리가 가장 약한 축에 속하는 삼성과 중간 싸움에서 내리 지고 만 것이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3강이 계투난으로 신음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은 유일한 고민이 뒷문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5.10인 이현승의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8.00이다. 이달 초 경찰청에서 돌아온 홍상삼이 안정감을 더하는 듯했지만 최근 2경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용찬은 3경기 3⅔이닝 1실점으로 2홀드를 챙겼다. 145㎞ 이상의 구속을 기록했고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구원왕 경험도 있어 남은 경기에서 마무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긴장감 가득한 포스트시즌에서 위기를 헤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NC는 그나마 낫다. 구원 평균자책점 4.11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임창민, 원종현, 김진성, 이민호가 이루는 오른손 정통파 라인이 자리를 잡았다. 문제는 왼손 릴리프 자원이다. 앞서 언급한 임정호가 불안하다. 민성기도 마찬가지. 둘다 평균자책점이 6점대이며 큰 경기 경험도 부족하다.

넥센은 마무리 김세현까지 어떻게 끌고가느냐가 관건이다. 계투 중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김상수와 이보근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점대인 점이 걸린다. 마정길, 오주원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4점대, 양훈은 7점대다. 지난해 조상우 한명에 의존하다 단기전을 그르친 넥센이라 고민이 깊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달리 최고의 한정된 인원(28명)으로 싸운다. 상대를 반복해서 만나며 분석이 정교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화력 대결보다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팀이 막판에 웃는 경우가 많다. 

야구는 결국 투수놀음. 뒷문 아킬레스건을 극복하는 자가 대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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