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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국가대표 출신 '14학번' 이종애 앞세워 대학농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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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국가대표 출신 '14학번' 이종애 앞세워 대학농구 우승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2.2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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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애 28득점 18리바운드 맹활약

[수원=스포츠Q 권대순 기자] 국가대표 출신 센터 이종애(39·187cm)를 앞세운 용인대가 제30회 MBC 대학농구 여자부에서 우승했다.

용인대는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MBC배 수원시 전국대학농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전주비전대를 77-63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종애는 28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3쿼터까지 56-52로 앞서가던 전주비전대는 4쿼터 위기를 맞았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에이스 김아름이 발목부상을 당한 것. 이후 승부의 기울기는 용인대 쪽으로 향했다.

용인대는 이종애의 높이를 앞세운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로 점차 점수를 벌려나갔다. 종료 1분 50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종애가 팀의 74번째 득점을 기록, 점수를 11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27일 용인대를 우승으로 이끈 1등 공신 이종애가 골밑슛을 날리고 있다.

전주비전대로서는 신장의 열세와 높은 주전 존도에 의한 체력 문제가 아쉬웠다. 전주비전대는 29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등 리바운드 갯수에서 24-62로 크게 밀렸다.

용인대가 달아나면 주비전대가 쫓아가는 형국으로 진행된 1쿼터와 달리 2쿼터는 전주비전대의 흐름이었다. 김지현의 2점으로 24-22, 첫 역전에 성공한 뒤 2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김아름이 3점 2개 포함 연속 10점을 넣으며 순식간에 38-27, 11점차로 벌어졌다. 이어 차은영의 3점까지 터진 전주비전대는 2쿼터를 40-27로 마무리했다.

3쿼터 용인대는 이종애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전주비전대 선수들보다 머리 나 더 큰 이종애는 지속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이종애는 3쿼터에만 10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우승을 확정지은 용인대 선수들이 이종애(가운데)를 헹가래치고 있다.

용인대를 우승으로 이끈 이종애는 사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세계선수권 국가대표를 지낸 베테랑 센터.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통산 블록슛 862개로 1위에 올라 있다.

우리은행에서 3차례, 삼성생명에서 1차례 등 모두 4회 우승을 경험했으며 올림픽 4회, 아시안게임 2회, 세계 선수권 2회 출전 등 화려한 선수경력을 자랑한다.

2011년 WKBL 용인 삼성생명에서 은퇴한 이종애가 올해부터 대학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은 그가  용인대 입학예정 신분이기 때문이다. 

김성은(38) 용인대 감독과 친구이기도 한 그는 올해 14학번 신입생으로 용인대 스포츠레저학과에 입학한다. 입학 선물로 팀에 우승을 안겼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제30회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우승한 용인대 농구부가 트로피와 개인상장을 놓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승팀 용인대는 4개 부문에서 개인상 수상자를 배출해 기쁨을 더했다. 조은정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감독상 역시 김성은 용인대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수연은 득점상, 이종애는 수비상을 각각 수상했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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