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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올랐지만 아직 목마른 박인비, 더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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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올랐지만 아직 목마른 박인비, 더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갈망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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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 "더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 쌓는 것이 커리어에 도움…다음주부터 실전 훈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20대의 나이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고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까지. 골프 선수로서 이룰 것을 다 이뤘지만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여전히 우승 트로피를 갈망한다. 더 많은 대회에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메이저 대회 정상에 대한 욕심은 '무한대'다.

박인비는 5일 서울 종로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출범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박인비(가운데)가 5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스트로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아SM 제공]

박인비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메이저 타이틀"이라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쌓는 것이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뒤 10년 동안 17승을 따냈다. 이 가운데 7승에 메이저 대회였다. 특히 2013년에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LPGA 챔피언십을 석권했고 지난해에는 LPGA 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결국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어 박인비는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엄지손가락 부상을 달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까지 미국 언론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LPGA 사무국은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인정했다.

박인비가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손가락 부상 회복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깁스를 2주 전에 풀었고 이번 주까지 재활훈련과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며 "인대 재생이 돼 많이 좋아졌다. 다음 주부터 실전 훈련에 들어간다"며 "지금 출전을 고려하는 대회는 LPGA 대회인 하나외환은행 챔피언십와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등 2개다. 하지만 이 대회들도 손가락 상태를 보고 출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인비는 한국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몸 속에 골프를 잘 치는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외국 기자들로부터도 1주일에 한 번씩 받는 질문인데 '코리안 블러드'말고는 할 말이 없더라"고 웃었다.

박인비의 초청대회인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는 다음달 25일부터 부산 동래베네스트GC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선수 이름이 열리는 것은 최경주, 박세리에 이어 3번째다.

챔피언스트로피는 팀 대항전으로 라이더컵이나 솔하임컵과 같은 방식이다. LPGA 투어 및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오는 9일자 상금순위 상위 각 10명과 추천선수 4명 등 모두 24명이 출전한다. 박성현(23·넵스)과 양희영(27·PNS),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도 출격할 예정이다.

▲ 박인비가 5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스트로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아SM 제공]

LPGA 대표 12명과 KLPGA 대표 12명이 팀을 이뤄 맞대결을 벌이는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며 첫날 포볼 6경기, 둘째날 포섬 6경기, 마지막날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진행된다.

우승팀에는 6억5000만 원, 준우승팀에 3억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각 팀 최우수선수에게도 부상이 지급된다.

박인비는 "세계적으로 한국 골프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선후배 선수들의 우의를 다지고 여자골프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의미로 마련했다.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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