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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기흥 초대 통합 대한체육회장의 선결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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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기흥 초대 통합 대한체육회장의 선결과제는?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10.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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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통합 넘어 화학적 통합 이루겠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합적 통합을 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겠다.”

이기흥(61)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지난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뒤 엘리트-생활체육을 아우르는 초대 통합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뒤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수석 부회장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투표 수 892표 중 294표를 얻어 신임 체육회장에 선출됐다. 

이기흥 신임 회장은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정리정돈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쌓여 있기 때문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체육인들과 함께 역량을 모으고 결집해서 하나씩 해결해간다면 가능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체육회 통합 직전 마지막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던 이 신임 회장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두 단체의 진정한 통합을 꼽았다. 

그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들이 있다. 현실에 맞게 바로잡고 두 단체가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합적 통합을 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이나 사업보다 모든 것을 추스러야 할 시기이다. 한 집이 이사를 해도 어수선한데 두 집 살림을 한 곳에 모아놨다”며 “살림을 제자리에 놓고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으로 만들어놓는 게 먼저다. 작은 일부터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기 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으로 “재정 자립과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만큼은 외부로 나가서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내부적인 일은 사무총장에 맡기고 상임감사제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회장은 후보자 소견 발표 때 "선수들을 위해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통합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 이번 선거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체육회 재정 자립과 독립성을 앞세워 표심을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마찰을 빚었던 것과 관련해 이 신임 회장은 "각을 세웠다기보다 크게 보면 방향은 같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방법과 절차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며 ”그 이견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력하고 부족한 것은 갖춰가면서 조화로운 관계를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신임 회장은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1997년 대한근대5종연맹 고문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입문, 대한카누연맹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으며 국내 체육계에서 네트워크를 넗혀왔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을 맡아 엘리트체육의 최일선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명실공히 체육인이 처음 뽑은 대한민국 체육 수장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이 신임 회장이 생활체육계, 정부와 관계 설정을 포함해 화해, 소통, 리더십, 마케팅 등을 통해 통합체육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얼마나 확보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이기흥 신임 회장 주요 경력
- 사단법인 서담 이사장
- 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
- 전 대한카누연맹 회장, 전 아시아카누연맹(ACC) 부회장
-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 전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
- 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
- 2004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지원단 홍보의전담당임원
-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 홍보담당임원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장
- 2012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장
- 2014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부위원장
- 전 대한체육회 조직·재정 특별위원회 위원
- 전 체육단체통합 대한체육회 추진위원장
-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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