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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락(樂) 개론] '저 키에 저런 몸매를!' 배구선수의 은밀한 몸 이야기(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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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락(樂) 개론] '저 키에 저런 몸매를!' 배구선수의 은밀한 몸 이야기(上)
  • 최문열
  • 승인 2016.10.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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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문열, 이세영 기자] “정말 잘 빠졌다. 참으로 근사하다.”

문성민(86년생 현대캐피탈)과 김요한(85년생 KB손해보험)은 현역 국내 배구 선수 가운데 가장 이상적인 몸을 가진 선수로 꼽힌다. 사실 그들의 몸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소속구단 자료에 따르면 문성민은 신장 198cm 체중 85kg, 김요한은 신장 200cm 체중 95kg, 일반인으로선 감히 꿈꿀 수 없는 환상의 신체지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그들의 몸은 옷을 벗었을 때 더 눈부시고 공격수로서 기능할 때 진가를 드러낸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개된 문성민의 잘 빠진 몸매. 특히 단단한 어깨를 비롯한 상체가 잘 발달돼 있어 파워 넘치는 공격이 어디서 나오는지 짐작하게 한다.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마치 그들은 고공비행을 하는 날쌘 독수리의 몸 같다. 실로 군살 없이 매끈한데다 강한 근육질로 힘이 넘쳐 보인다. 수직 운동에 적합하게 최적화된 신체구조라고나 할까.

그들의 벗은 몸을 하나씩 하나씩 뜯어보자.

가장 먼저 입을 벌어지게 하는 것은 팔등신을 뛰어넘는 듯한 아름다운 신체 비율이다. 그들의 몸을 촬영한 사진을 들여다보면 워낙 비율이 좋기 때문에 신장이 크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상 하체가 고르게 발달한 몸을 보고 그들의 실제 키를 떠올리면 그 위용에 전율케 된다. 그들의 몸이 이토록 잘 빠진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그들은 격렬한 몸싸움이 없다보니 체중을 과하게 불릴 이유가 없다. 힘차게 공중으로 뛰어올라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블로킹을 하고, 수비 시 몸을 날려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힘이 넘쳐야 하는 동시에 언제나 날렵하고 민첩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디빌더처럼 울퉁불퉁 과한 근육은 거추장스러울 뿐이고 너무 호리호리해도 강력한 힘을 뿜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스파이크의 위력을 담보하는 단단한 어깨와 팔과 손목, 손바닥, 고공 점프를 위한 큰 발과 강한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 공중에서 중심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허리힘과 복근 등이 잘 발달돼 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같은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하는 남자배구선수들이라면 엇비슷하다. 물론 배구 경기 특성 상 공통적인 것도 있지만 세터와 센터 그리고 리베로 등 포지션에 따라 다른 특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들의 몸 이야기를 포지션별 특징을 조금 강조해 풀어보도록 하자.

◇ 배구선수에게 중요한 신체 구조란?

배구 경기는 좁은 코트(9×9m)에서 빠른 움직임과 스파이크와 블로킹 등 격렬한 동작을 3~5세트 동안 쉴 새 없이 소화해야 하므로 심폐지구력과 근지구력, 근파워 등 유․무산소성 파워는 물론 순간 파워와 순발력도 중요하다. 공중에 떠서 동작을 수행하는 일도 잦아 근력과 스피드 외에도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공중 볼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세 차례 만에 처리해야 하는 까닭에 평형감각, 공간인지, 반응시간, 집중력 등과 같은 조정력 요소들도 중요하다는 것이 배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요한의 몸은 매끈 그 자체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신장이 2m라는 것을 생각하면 비현실적인 비율에 놀라움을 표하게 된다. [사진 = bnt뉴스 제공]

먼저 배구선수라면 신장이 큰 게 강점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남자의 경우 네트 높이가 2m43이므로 큰 키는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팔도 길고 손도 크면 금상첨화다. 팔이 길다는 것은 공격 시 그만큼 타점이 높을 수 있고 손이 크다는 것은 스파이크 시에 타구 감각이 뛰어나고 블로킹 시에는 커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깨가 넓고 힘이 있어야 좋다. 어깨가 넓으면 공격 각도도 커져 유리하고 블로킹 시에는 수비 면적이 넓어져 이롭게 작용한다. 세터 또한 어깨가 견고해야 토스를 힘 있고 빠르고 멀리 쏘아줄 수 있다.

또 팔 그리고 손목 힘이 우수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공격수에겐 스파이크 할 때 팔과 손목 힘이 마지막 폭발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까닭이다.

이번에는 하체다. 한 자료에 따르면 배구선수는 경기당 평균 100회 점프를 한다. 이를 위해선 새처럼 큰 발과 가는 발목 그리고 단단한 종아리와 굵은 허벅지가 요구된다. 물론 큰 공격을 위해 큰 점프를 하는 공격수와 블로킹을 위해 제자리 점프 하는 센터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상체와 하체를 잇는 중심부, 허리와 골반 라인이다.

공격수는 공중에서 중심을 잘 잡고 오랜 시간 떠 있기 위해, 센터는 점프하면서 자유자재로 블로킹 하고 안정적으로 착지하기 위해, 세터는 힘 있고 안정적인 구질의 토스를 위해, 리베로는 위력적인 공격을 리시브할 때 몸의 중심을 잡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받아내기 위해 허리와 골반라인의 지지대 역할이 필수적이다.

* [배구락(樂) 개론] 다음 편에서는 ‘포지션마다 다르다. 배구선수의 은밀한 몸 이야기(下)’ 편을 이어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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