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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달아나고, 두산은 뒷걸음질 '서울 라이벌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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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달아나고, 두산은 뒷걸음질 '서울 라이벌 희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3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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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쐐기 만루포, 20승 노리던 넥센 밴헤켄에 패배 안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서울 라이벌의 희비가 교차됐다. 치열한 4위 경쟁에서 LG는 도망갔고 두산은 뒷걸음질쳤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7-3으로 앞서던 7회말 박용택의 그랜드슬램으로 11-5로 이겼다.

그러나 두산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회말에 잃은 2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3안타 빈공에 그치며 1-2로 졌다.

이로써 4위 LG는 6위 두산과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두산은 이틀 연속 KIA에 덜미를 잡혀 4위권과 더욱 거리가 멀어졌다.

LG는 1회초 박경수의 실책과 이택근의 중전안타, 서건창의 볼넷 등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병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긴 했지만 강정호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0-2가 됐다.

LG는 2회말 이병규(7번)과 이진영의 연속 좌전안타에 이병규(9번)의 타구가 김민성의 실책이 되면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최경철의 내아안타, 오지환의 투수 앞 땅볼로 3-2로 역전시켰다. 이어 3회말에도 두 이병규의 연속 좌전안타로 4-2로 달아났다.

LG는 4이닝 동안 92개로 다소 많은 공을 던진 코리 리오단을 내리고 윤지웅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넥센 타선을 봉쇄했고 6회말 한 점을 더하며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이 7회초 한 점을 보태며 쫓아왔지만 LG는 7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이진영의 볼넷과 대주자 박용근의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최경철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정성훈과 박경수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김대우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신정락은 지난해 9월 22일 NC전 이후 1년여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고 20승에 도전한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5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4자책점)하며 6패째를 안았다.

두산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재우를 내보내 반격을 노렸지만 1회말 이범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0-2로 끌려갔다.

이후 두산은 계속된 빈공에 시달리며 쫓아가지 못했다. 3회초 1사 2루의 기회를 놓친 두산은 7회초 2사 1, 2루의 기회에서 호르헤 칸투의 3루수 앞 타구가 이범호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가까스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이 뽑은 점수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KIA 선발투수 저스틴 토마스는 6이닝 동안 3개의 피안타와 볼넷 1개만을 기록하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봉쇄, 한국 무대 데뷔승을 거뒀다. 이후 최영필과 심동섭이 이어던지며 두산을 단 1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지켰다.

아작까지 4위 가능성이 남아있는 롯데는 선발투수 쉐인 유먼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막고 타선이 용덕한의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15-3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7위 롯데는 2연승으로 2연패를 당한 6위 두산과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4위 LG와 승차는 3.5경기다.

롯데 황재균의 모친으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테니스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설민경 씨는 경기 시작 전 시구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설민경 씨와 황재균은 한국 스포츠 사상 첫 '모자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썼다.

▲ 국내 스포츠 사상 첫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된 설민경(오른쪽)씨와 롯데 황재균이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한 뒤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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