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장타소녀 부활' 장하나, 오랜 마음고생 털고 LPGA 시즌 3승
상태바
'장타소녀 부활' 장하나, 오랜 마음고생 털고 LPGA 시즌 3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9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서 펑산산에 1타차 우승…김효주-박희영도 톱5 진입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3월까지 시즌 2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도 마음고생을 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장타소녀'가 부활했다. 장하나(24·비씨카드)가 펑산산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7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활짝 웃었다.

장하나는 9일 대만 타이페이시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 6425야드)에서 열린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마지막날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날까지 장하나에 6타 뒤진 2위에 있었던 펑산산(중국)이 이날 무려 6타를 줄이며 대추격전을 펼쳤지만 장하나는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가며 짜릿한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의 우승으로 2014년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지난해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에 이어 3년 연속 한국계 선수들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하나는 지난 2월 코츠 골프 챔피언십을 통해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들어 가장 먼저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그러나 부상과 함께 온갖 비난을 한몸에 받아야만 했다.

특히 자신의 부친이 백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부상을 입은 뒤 온갖 비난에 시달렸고 사무라이 우승 세리머니 때문에 국내 팬들의 호된 질타까지 받아야만 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장하나는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장하나는 이날 2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5, 6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플레이를 벌인 펑산산은 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장하나는 6번홀까지 무려 8타나 앞섰다.

하지만 장하나가 7번과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2타를 잃는 사이 펑산산이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기 시작했다. 펑산산은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개홀까지 장하나와 격차를 5타까지 좁혔다.

이어 장하나가 후반 9개홀에서 계속 파로 막는 사이 펑산산은 10번, 11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홀까지 버디를 잡으며 순식간에 2타차로 쫓아왔다. 남은 3개홀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동타 또는 역전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펑산산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장하나는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가며 모든 홀을 파 세이브로 이어갔다. 펑산산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장하나도 18번홀에서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날까지 공동 6위였던 김효주(21·롯데)도 이날 3타를 줄이는데 성공하며 10언더파 278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은 이븐파에 그치면서 9언더파 279타로 캔디 쿵(대만), 리-앤 페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이날 1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