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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AG 석권, 인기몰이 지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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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AG 석권, 인기몰이 지렛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04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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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구기종목 결산] 야구-축구-농구 우승 쾌거, 배구-하키-핸드볼은 여자만 정상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구기 종목은 스포츠의 꽃이다. 수영이나 육상, 유도나 레슬링처럼 체급별로 메달이 걸려있지 않아 순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해도 여러 명의 선수가 만들어내는 금메달 하나의 가치는 소중하다.

한국 구기 종목 대표팀은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에 걸린 7개의 금메달 중 5개를 독식하며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 이광종호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7전 전승으로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스포츠Q DB]

야구, 축구, 농구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을 기쁘게 한 반면 남자 배구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는 농구, 배구, 하키, 핸드볼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한국의 ‘여성 파워’를 보여줬다.

◆ 야구-축구, 최고 인기스포츠의 자존심 세우다 

한국 프로스포츠의 양대 산맥 축구와 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함께 포효했다.

시작은 야구였다. 류중일호는 지난달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대거 4득점하며 6-3으로 역전하며 광저우 대회에 이은 2연패이자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축구도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지난 2일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결승전 남북 대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의 결승골로 28년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아쉽게도 윤덕여 감독의 여자 축구는 남자와 함께 웃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후반 45분 결정적인 실수로 골을 내주며 금메달 꿈이 좌절됐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동메달결정전에서 베트남을 완파하고 3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 야구대표팀은 대만과 치른 결승전에서 8회초 대거 4득점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스포츠Q DB]

◆ 겨울스포츠 농구-배구 대성공, 남자 배구 ‘옥에 티’ 

농구는 대회 막판 분위기에 방점을 찍었다. 한국 농구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로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끈 여자 농구대표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70-64로 물리치고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이유로 1진이 빠진 일본과 중국을 가볍게 물리쳤다.

▲ 남자 농구대표팀은 이란을 꺾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사진=스포츠Q DB]

유재학 감독의 남자 농구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3일 결승전에서 ‘난적’ 이란을 79-77로 꺾고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최강의 이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배구는 아쉽게 동반 금메달에 실패했다. 이선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에이스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셧아웃시켰지만 남자 배구는 4강전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히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중국을 제압하고 동메달로 그나마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여자 웃고, 남자 울고’ 핸드볼-하키 

핸드볼과 하키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태극낭자들만이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여자 핸드볼은 4년 전 동메달에 그쳤던 아픔을 깔끔히 씻어냈다. 임영철 감독의 지도 속에 당시 결승 진출을 저지했던 일본을 완파하며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한진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하키도 4년 전 결승에서 중국에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16년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당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중국의 사령탑 김상열 고문의 영입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일본을 완파하고 우승, 광저우 대회에서 미끄러졌던 한을 풀었다. [사진=스포츠Q DB]

반면 남자 핸드볼과 하키는 고개를 숙였다.

남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귀화 선수가 즐비한 카타르에 21-24로 석패하며 대회 2연패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하키는 준결승전에서 인도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3~4위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2002년 이후 12년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럭비는 준결승에서 홍콩을 넘지 못해 동메달에 그쳤고 여자 럭비는 라오스를 잡으며 역사적인 아시안게임 첫 승을 기록했다.

동메달을 노렸던 남자 수구는 일본과 중국을 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 여자 하키대표팀은 김다래의 결승골로 중국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사진=스포츠Q DB]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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