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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리장성 앞에서 銅銅 구른 남녀 탁구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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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리장성 앞에서 銅銅 구른 남녀 탁구 단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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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양하은, 세계랭킹 1위 선수들에 완패해 나란히 동메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남녀 탁구가 또 한 번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녀 단식 4강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깎신’ 주세혁(34·삼성생명)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쉬신(중국·세계랭킹 1위)과 4강전에서 0-4(2-11, 5-11, 2-11, 7-11)로 패했다.

쉬신과 상대 전적에서 5연패를 기록한 주세혁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주세혁은 누구보다 금메달을 따길 원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은메달 1개(남자 단체전)와 동메달 1개(남자 단식)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 주세혁이 세계랭킹 1위 쉬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탁구 남자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단체전 결승을 치르고 있는 주세혁. [사진=스포츠Q DB]

수비 탁구를 구사하는 주세혁에게 쉬신은 버거운 상대였다. 펜홀더의 쉬신은 주세혁의 수비를 넘어서는 공격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첫 세트를 2-11로 내주며 쉬신에 끌려간 주세혁은 2세트도 5-11로 지며 승기를 뺏겼고 3세트와 4세트에서도 이렇다 할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자부 양하은(20·대한항공, 세계랭킹 23위)도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뤼쉬엔(중국)에 0-4(3-11, 5-11, 1-11, 7-11)로 졌다.

8강에서 일본 에이스로 떠오른 이시카와 가즈미(세계랭킹 10위)와 자존심 대결을 이겨낸 양하은은 세계 최강 뤼쉬엔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양하은에게 뤼쉬엔은 매우 강한 상대였다. 1세트를 3-11로 뺏긴 양하은은 2세트 역시 5점을 내는 데 그쳤다.

주도권을 가져온 뤼쉬엔은 양하은을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3세트에서 양하은의 득점을 1점으로 묶은 뤼쉬엔은 22분 만에 경기를 끝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비록 결승행은 무산됐지만 양하은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메달 명맥을 이었다. 한국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김경아가 동메달을 딴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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