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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바르셀로나, 경기장 리모델링으로 이어진 ‘엘클라시코’ 장외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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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바르셀로나, 경기장 리모델링으로 이어진 ‘엘클라시코’ 장외경쟁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10.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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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베르나베우 5000억 원-캄프 누 7500억 원 들여 리모델링 예정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라이벌 클럽이다. 

지난 7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36억5000만 달러(4조1400억 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단에 꼽혔다. 바르셀로나는 35억5000만 달러(4조200억 원)로 그 뒤를 이은 버금자리.

천문학적인 액수만 봐도 단순한 스포츠구단으로만 볼 수 없는 수준이다. 두 슈퍼클럽의 움직임 하나가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두 클럽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 영입으로 세를 과시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경쟁은 홈구장 리모델링까지 확장됐다.

미국 CNN은 12일(한국시간) “레알이 4억 유로(5000억 원)를 들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증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바르셀로나가 6억 유로(7500억 원)에 캄프 누를 증축 결정을 내린 지 7개월 만에 레알이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새로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8만1044명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폐식 지붕을 새로 짓고 호텔, 쇼핑센터, 클럽 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360도로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스코어보드도 설치된다.

캄프 누는 규모 면에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압도한다. 기존 9만8772명에서 10만5000명까지 수용 관중이 늘어났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구뿐만 아니라 1만2000석 규모의 농구장도 새로 지어 복합 스포츠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12일 마드리드 의회와 리모델링 협조 협정을 맺는 자리에서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경기장은 건축사적으로 획기적인 상징물이 되고 경제적으로나 관광적인 면에서 마드리드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와 캄프 누는 각각 1947년, 1957년 개장해 숱한 축구 역사의 명장면들과 함께해 왔다. 이제는 리모델링으로 새로운 역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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