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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름다운 은퇴식, 외신들이 기리는 '여자골프 개척자 세리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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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름다운 은퇴식, 외신들이 기리는 '여자골프 개척자 세리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14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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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한국 금융위기 시절 희망 안겼다", AP통신 "여자 골프 최대 부흥기 이끌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개척자 박세리 시대와 작별하다'(로이터통신)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 박세리(39)가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골프여왕의 은퇴에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세리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은퇴식을 가졌다. 전인지, 김효주 등 ‘세리 키즈’들은 물론 야구 박찬호, 배구 김세진 등 동시대 각 종목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이 자리를 빛냈다. 

해외 언론서도 박세리의 은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한국, 아시아 골프의 개척자의 아름다운 퇴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맨발의 기적’을 썼던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을 언급하며 “박세리가 자신의 골프 인생을 정의하고 여자골프의 전환기를 불러온 해저드 샷을 날린 후 벌써 18년이 흘렀다”며 “여자 골프에서 박세리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전체 대회 4분의 1 이상을 한국 선수들이 정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며 “그는 금융위기로 우울했던 시절 한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안겼고 남성 중심사회인 한국에서 여성으로서 최초의 스포츠 아이콘이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AP통신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세리가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며 “박세리가 루키 시즌인 1998년 펼친 활약은 낸시 로페스 이후 여자골프를 최대 부흥기로 이끌었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박세리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그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첫 번째로 메이저 대회서 우승한 선수였고 한국의 골프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라고 평했다.

골프전문지 골프위크는 “선수로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박세리가 여왕의 품격에 걸맞은 은퇴식을 치렀다”며 “이번 시즌 LPGA 투어서 34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하고 있고 그 중 27명이 우승 경험이 있을 만큼 박세리는 골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골프채널은 골프센트럴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박세리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박세리가 은퇴 후 선수들의 자세와 태도,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도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그의 행보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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