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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쇼핑왕 루이', 슬로우 스타터의 미덕… 서인국 사랑 커질수록 시청률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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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쇼핑왕 루이', 슬로우 스타터의 미덕… 서인국 사랑 커질수록 시청률도 오른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10.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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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슬로우 스타터'는 초반 성적이 부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경우를 뜻한다. 드라마는 본래 첫방송이 중요하다고 여겨지지만 '슬로우 스타터'인 드라마 역시 존재한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는 슬로우 스타터 드라마다. 첫 방송 당시 수목드라마 셋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던 '쇼핑왕 루이'는 시청률 10%를 돌파한데 이어 현재 시청률 1위인 '질투의 화신'의 시청률 턱밑까지 쫓아가며 슬로우 스타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쇼핑왕 루이'는 루이(서인국 분)가 점차 고복실(남지현 분)에게 사랑을 느끼는 과정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호평받고 있다. [사진 = MBC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질투의 화신'은 기억상실, 재벌남, 착하고 부지런하지만 가난한 여주인공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클리셰를 전부 가지고 있는 드라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진행 초반에는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경쟁 드라마에 비해 주목도와 시청률 부분에서 미진했다.

그러나 '쇼핑왕 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남자주인공 루이(서인국 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인국의 사랑은 기억을 잃어버린 순수한 남자가 사랑 하나에 모든 걸 바친다는 점에서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쇼핑왕 루이'는 기억상실이 메인 소재 중 하나인 만큼 남자주인공 서인국이 기억을 되찾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그러나 드라마 초반부 전개를 벗어난 지금에도 서인국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주요 플롯이 아닌 서브 플롯으로 머물러 있다. 대신 '쇼핑왕 루이'는 서인국이 고복실(남지현 분)에게 서서히 빠져드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서인국의 탁월한 '꽃거지' 연기 또한 빛을 발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서인국은 '쇼핑왕 루이'에서도 실감나는 일상 연기를 바탕으로 코믹부터 로맨스를 탁월하게 소화해냈다. 평소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남지현에 관한 일에 대해 진지해지는 서인국의 '루이' 캐릭터는 남지현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서인국 분)는 차중원(윤상현 분)과 고복실(남지현 분)을 사이에 두고 경쟁을 하고 있다. [사진 = MBC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쇼핑왕 루이'는 한국방송콘텐츠진흥재단 드라마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드라마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그만큼 이미 '재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쇼핑왕 루이'의 슬로우 스타터다운 모습은 완성도가 높은 대본 때문이기도 하다.

'쇼핑왕 루이'는 점차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경쟁 프로그램인 '질투의 화신'이 드라마 후반부에 다다르며 스토리 전개에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질투의 화신'과 '쇼핑왕 루이'의 로맨틱 코미디 진검승부는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쇼핑왕 루이'는 슬로우 스타터다운 저력으로 '질투의 화신'을 이기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현재 '쇼핑왕 루이'의 주요 플롯은 서인국과 차중원(윤상현 분)의 남지현을 사이에 둔 경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깨닫지 못한 남지현과 서인국의 '썸'이 끝났을 때, '쇼핑왕 루이'는 새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과연 '쇼핑왕 루이'가 끝까지 슬로우 스타터의 미덕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쇼핑왕 루이'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무척이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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