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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여배우, 드레스, 세단 그리고 레드 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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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여배우, 드레스, 세단 그리고 레드 카펫
  • 노민규 기자
  • 승인 2014.10.0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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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인기, 선호, VIP, 우선, 우월, 특혜, 특별, 특전,특혜, 럭셔리...

'레드 카펫'(red carpet)의 동의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레드 카펫은 단지 길게 바닥에 깐 붉은 융단이 아니다. 그곳에는 최상의 영광과 환대와 의전과 우아함이 있다.

대규모의 영화제마다 등장하는 '레드 카펫'의 플롯은 동일하다. 화려한 드레스와 댄디한 슈트를 차려 입은 남녀 배우들은 차에서 내린 뒤 잠시 멈춰서 무수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뒤 개막식장으로 들어간다.

▲ 황금희

'레드 카펫'은 스타와 럭셔리의 만남을 상징한다. 레드 카펫을 걷는 시간은 짧지만 스타라면 가장 초대받고 싶어하고 또 가장 돋보이고 싶어한다. 스타의 몸은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의 드레스를 홍보할 수 있는 더없는 광고판이다.

레드 카펫 무대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스타를 안내하는 자동차다. 우리나라는 아직 레드 카펫에서 자동차가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아카데미상 같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는 레드 카펫 의전용 차량이 어떤 브랜드냐에 시선이 집중된다.

▲ 엄정화

 

▲ 이은우

 

▲ 김규리

 

▲ 이정현

 

▲ 정재연

레드 카펫은 스타를 실은 세단이 입구에 잇따라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슈트 입은 서비스맨이 차문을 열면 최상의 맵시를 부린 여배우가 드레스 단을 감싸 쥔 채 우아한 자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튜브 톱을 입은 여배우의 가슴골은 보일락말락 섹시함의 절정을 이룬다.

자동차가 등장한 이후 유명 브랜드의 고가 세단은 럭셔리 피라미드의 최상위에 위치한다. 스크린 속에서도 꿈의 자동차와 스타의 하모니는 영화팬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다.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도 레드 카펫과 함께 문을 열었다. 그 시작은 스타들이 다채로운 드레스를 입고 자동차에서 내리면서 비롯됐다.

 

▲ 고은아

 

▲ 염정아

검정 슈트와 화이트 셔츠에 보타이를 한 남자 스타가 에스코트를 하는 여배우의 자태는  더 고귀하게 비춰진다.

레드 카펫에서도 남녀 스타가 나란히 걷는 모습은, 혼자서 도도하게 레드 카펫을 밟는 여배우와는 또다른 아름다움과 매력을 렌즈 속에 투영시킨다.

▲ 조재현과 이하늬

미국 오스카상에서의 레드 카펫은 1961년 4월 17일 산타모니카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33회 아카데미어워드에서 처음 선보였다. 1966년부터 오스카상이 컬러TV로 생중계 되면서 시청자들은 선명한 색상의 레드 카펫과 드레스의 매력에 빠졌다. 이같은 레드 카펫의 효과는 전세계 영화제에 널리 퍼져나갔다.

1년 후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또 그들은 어떤 '반짝거림'으로 영화팬들을 매료시킬까?

 

nomk7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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