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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챔피언스리그 최다 7호 해트트릭-홈 최다 50골, 이러니 펩 탄식 "내 인생 최악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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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챔피언스리그 최다 7호 해트트릭-홈 최다 50골, 이러니 펩 탄식 "내 인생 최악의 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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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1도움 원맨쇼, 4-0 대승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팀이 수확한 4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것도 옛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메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3차전 홈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의 완벽한 활약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좌절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경기 후 과르디올라는 “내 축구 커리어 최악의 패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는 메시가 홀로 책임졌다고 봐도 무방했다.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패스를 주고받은 메시는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제치고 선제골을 넣었다. 올 시즌 MSN(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의 100호골.

후반 8분 맨시티 골키퍼 브라보가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패스 미스가 화근이 돼 자신의 키 위로 넘어가는 슛을 양손으로 쳐내는 바람에 퇴장을 당했고 이후 바르셀로나 쪽으로 급격히 분위기가 기울었다.

메시가 이같은 기회를 놓칠리 없었다. 후반 16분 정교한 왼발 슛으로 한 골을 추가한 메시는 24분 맨시티 수비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히 공을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골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홈경기 50골 고지를 돌파했다. 종전에는 라울 곤살레스(전 레알 마드리드)의 49골이 최다였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7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자신이 보유한 최다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또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2위 메시는 89호골 기록, 95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추격했다.

후반 28분 제레미 마티야의 퇴장으로 바르셀로나의 수적 우위가 사라졌지만 메시 타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화려한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실축을 했지만 후반 44분 네이마르의 쐐기골을 도왔다.

과르디올라와 메시는 2008~2009시즌 6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루며 바르셀로나의 영광의 시대를 함께 했다. 적장이 된 과르디올라는 메시의 경기력에 대해 “메시의 이같은 활약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짧지만 그가 메시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발언이었다.

스승을 좌절시키는 메시의 활약으로 맨시티를 제압한 바르셀로나는 3승(승점 9)으로 C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승 1무 1패(승점 4)의 맨시티는 묀헨글라드바흐(승점 3)가 셀틱(승점 1)에 2-0으로 승리해 조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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