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SQ이슈] UEFA 챔피언스리그 '탈유럽' 구상, NBA-NFL-MLB와 비교하면
상태바
[SQ이슈] UEFA 챔피언스리그 '탈유럽' 구상, NBA-NFL-MLB와 비교하면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10.21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페린 UEFA 회장 "아제르바이잔이나 뉴욕이나 거리는 별 차이 없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세계화를 위한 야심찬 구상을 꺼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서양 건너 북미대륙의 미국프로농구(NBA), 미국메이저리그(MLB), 미식축구프로풋볼리그(NFL)의 움직임과 견줘보면 뒤늦다.

2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유럽 밖에서 개최될 수 있다”며 “향후 계획 중 하나로 의견을 더 나눠봐야 한다”고 밝혔다.

세페린 회장은 장거리 이동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포르투갈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것이나 뉴욕으로 가는 것이나 거리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전을 지켜본 전 세계 시청자가 1억8000만이나 되지만 아직까지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유럽 대륙 밖에서 열린 사례가 없다.

또 세페린 회장은 “재정적인 측면이나 아시아 시청자를 위해 경기 시간을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각각의 구단들은 이미 황금알을 낳는 시장인 아시아와 미국 공략에 분주하다. 프리시즌이 되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친선경기를 열어 팬층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개별적인 움직임을 넘어서 한꺼번에 유럽 명문 구단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레알, 맨유, 바이에른 뮌헨 등 17개클럽이 2016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에 참가해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호주에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량 점검 시간을 가졌다.

농구, 미식축구, 야구 등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를 관장하는 기구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 일찌감치 미국을 벗어나 시장을 개척해오고 있다. 홈-원정 경기 개념을 과감히 버렸다.

NBA는 2013~2014 시즌부터 런던과 멕시코시티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시범경기는 두 도시뿐만 아니라 스페인, 필리핀, 브라질, 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서 펼쳐지고 있다. 아담 실버 NBA 총재는 유럽을 연고로 하는 구단 창설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런던은 세계화를 노리는 NFL과 MLB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도시다. NFL은 매년 런던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열고 있다. 토트넘 핫스퍼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은 미식축구 경기가 가능하도록 개조가 진행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 MLB는 내년에는 런던에서 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