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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노래싸움 승부', 하향세 그리는 '음악 예능'… 성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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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노래싸움 승부', 하향세 그리는 '음악 예능'… 성공 가능할까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10.2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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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지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노래싸움 승부’가 정규 편성 이후 첫 방송을 선보였다.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판타스틱 듀오’, ‘듀엣가요제’,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 등 음악 방송은 방송가에 유행처럼 등장하기 시작했다. ‘쿡방’을 이은 대세 프로그램으로 ‘음악 예능’이 등장한 것이다.

MBC를 시작으로 SBS, 케이블채널 등이 ‘음악 예능’ 런칭에 나섰을 때에도 꿋꿋하게 기존 프로그램들을 유지했던 KBS가 새 음악 예능 ‘노래싸움 승부’를 선보였다. KBS에서 ‘불후의 명곡’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노래 대결 예능’인 ‘노래싸움 승부’가 첫 방송을 시작한 시점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KBS 2TV '노래싸움-승부'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정규 편성돼 21일 첫선을 보였다. 피로감이 쌓여가는 음악예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KBS 2TV '노래싸움-승부' 방송 화면 캡처]

지난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인 KBS 2TV ‘노래싸움 승부’는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전체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노래싸움 승부’는 적절한 예능 코드와 실력파 가수들이 히든카드처럼 등장하는 포맷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파일럿 방송 당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과 음악 감독이 한 팀을 이룬다는 점, 1대 1 서바이벌 대결을 펼친다는 점 등을 통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을 통해 기존의 음악 예능과 차별성을 두기도 했다.

그러나 ‘노래싸움 승부’의 정규 편성은 늦은 감을 지울 수 없다. 이미 ‘음악 예능’은 포화 상태다. 심지어 몇 개의 프로그램들은 폐지되기도 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음악 예능’의 붐을 이끌었던 MBC ‘복면 가왕’ 역시 최근에는 ‘진짜 사나이’에 일요일 예능 전체 시청률에서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복면가왕’의 상황을 파급력이나 화제성이 ‘듀엣가요제’, ‘판타스틱 듀오’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최근 음악 예능에 보여주는 관심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다른 방송사보다 늦게 음악 예능 판에 뛰어 든 ‘노래싸움 승부’는 앞선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1대 1 배틀은 물론이고, 실력파 가수가 등장하는 등 놀랄만한 무대를 만들어 내고 있다.

KBS 2TV '노래싸움-승부' [사진= KBS 2TV '노래싸움-승부'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수 많은 음악 예능에 대해 피로감이 쌓여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일 오후 공개된 첫 방송에는 음악감독으로 이상민, 김수로, JK김동욱, 양동근이 등장했다. 이들은 송재희, 황석정, 임형준, 박슬기, 박경림, 박승건, 김태원, 김희원, 안윤상, 김법래, 배다해, 원기준 등과 팀을 구성하며 대결을 펼쳤다.

또한 ‘히든카드’로 등장한 제아, 소정, 김현성, 이기찬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히든카드 네 사람이 쉽게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보컬 트레이너로 구성된 심사단이 서바이벌 배틀의 승자를 선택하며 전문적인 신뢰감을 주기도 했다.

‘복면가왕’, ‘듀엣가요제’ 그리고 ‘노래싸움-승부’의 공통점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정규 편성됐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이러한 이점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1차 검증을 받았던 ‘노래싸움 승부’가 앞으로 이 신선함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음악 예능 후발주자로서 얼마나 많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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