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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대결'에 '선후배 열전'까지, 시선 모으는 KBL 매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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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대결'에 '선후배 열전'까지, 시선 모으는 KBL 매치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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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허웅 부자, 개막전 맞대결…농구대잔치 황금세대도 격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팀들이 대대적으로 전력 보강에 힘쓰면서 올시즌 프로농구가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학 선후배 관계로 얽힌 신임 감독들과 부자 대결 등 이색적인 매치업이 눈에 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각 구단 대표 선수, 신인 선수들은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펼쳐졌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태술(30), 김일두(32)와 전주 KCC 강병현(29), 하재필(28), 장민국(25)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서로 유니폼을 맞바꿨으며 부산 KT와 원주 동부도 각각 김현중(33), 김종범(24)과 이광재(30)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했다.

이밖에 KCC 소속이었던 임재현(37)이 오리온스로, 창원 LG 송창무(32)가 서울 삼성으로 둥지를 트는 등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이 상당수 팀을 옮겼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프로농구 각 팀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 신인 선수들이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서 방경수(27)와 송창무를 영입한 이상민 삼성 신임 감독은 “감독으로서 처음 맡는 시즌이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팬들이 즐거워 할 빠른 농구,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황금기를 이끌었던 연세대 재학 시절, 1년 선후배 관계였던 문경은 SK 감독과 대결에도 자신 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두 사령탑이 이끄는 삼성과 SK는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로도 이목을 끈다.

이상민 감독은 SK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SK는 최근 2년 동안 성적이 좋았고 멤버도 탄탄하지만 우리가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비시즌 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쉽게지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상민 삼성 감독이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문경은 SK 감독과 선후배 대결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나도 감독을 맡은 첫 해에 9연패도 해보고 9위도 해봤다”며 “경기장 밖에서는 친한 선후배 사이지만, 맞대결을 할 때는 여섯 번 다 이기겠다”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밖에 농구대잔치 때 기아자동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허재 KCC 감독과 김영만 신임 동부 감독의 선후배 간 지략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허재 감독은 또 하나의 피해갈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바로 자신의 맞아들 허웅(21‧원주 동부)과 대결이다. KCC와 동부가 11일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허 감독은 경기는 경기로 생각할 참이다. 그는 “원리원칙대로 하겠다. 계속 해왔던 것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보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허재 KCC 감독이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시즌을 앞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아들 허웅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허웅은 “나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버지가 아닌 허재 감독님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신인다운 열정과 패기로 경기에 나서겠다. 절대 지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전략적인 트레이드로 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테렌스 레더(33‧전자랜드)와 찰스 로드(29‧KT)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전창진 감독과 다시 만난 로드가 KT에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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