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6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3승을 거뒀다. LPGA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민지는 23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 6778야드)에서 벌어진 2016 블루베이 LPGA 대회(총상금 210만 달러, 우승상금 31만5000달러) 마지막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이날 동반 라운드를 펼친 제시카 코다(미국)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이민지는 1타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민지는 지난 4월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던 롯데 클래식 이후 6개월 만에 시즌 2승과 통산 3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민지가 전반 9개홀에서 상승세를 탔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민지는 1번과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코다는 7번홀 보기로 오히려 1타를 잃었다. 이민지는 9번홀까지 코르다에 3타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코다가 힘을 냈다. 이민지가 16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코다는 11번과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1타차까지 추격해왔다.

그러나 코다가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좋았던 상승세가 끊긴 것이 결정타였다. 이민지도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1타차가 됐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코다 역시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끝내 이민지를 넘어설 수 없었다.

아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이날 2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이날 성적으로 최근 부진에 빠지며 대회에 불참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 한국명 고보경)를 제치고 CME 글로브 랭킹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에서는 최운정(26·볼빅)이 최고 성적을 냈다. 최운정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2타를 잃으며 합계 이븐파 288타로 브리타니 린시컴, 오스턴 언스트(이상 미국), 쉬유린(중국)과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7위에 그쳤다. 양희영(27·PNS)은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2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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