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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트리오', 이동국-차두리-곽태휘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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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트리오', 이동국-차두리-곽태휘의 존재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07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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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AG 대표팀 선수들이 부담줘, 금메달 분위기 잇겠다" 약속

[파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30대 형님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울리 슈틸리케(60) 체제 하에 첫 닻을 올린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든든한 ‘베테랑 삼총사’ 이동국(35·전북 현대), 차두리(34·FC서울), 곽태휘(33·알힐랄)가 있다.

이들 베테랑들은 오는 10일과 14일 천안과 서울에서 펼쳐지는 슈틸리케 감독의 출범 2연전을 위해 7일 경기도 파주내셔널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이번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를 맛봤던 ‘어린 대표팀’과는 분명 다르다.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5.9세에 불과했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동국이 7일 파주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며 밝게 웃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29일 1기 대표팀 발표 공식 기자회견에서 “26세부터 32세까지가 축구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라며 "경험 많은 선수들을 찾았다. 이들이 20대 선수들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선수들이 바로 이동국, 차두리, 곽태휘다. 이동국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전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고 차두리는 A매치 67경기, 곽태휘는 A매치 35경기를 소화했다.

밝은 표정으로 파주 NFC에 들어선 이동국은 “지금부터 훈련을 통해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 어떤 경기를 원하는지 빨리 파악해서 따라가겠다”며 “경기 때 힘든 상황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라이커로서 분발해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박진감 있게 멋진 경기를 해줬다. 동생들이 형들에게 큰 부담을 줬다”고 웃으며 “금메달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차두리가 환한 표정으로 파주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고 있다.

차두리는 실력으로 당당히 후배와 겨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능력과 경기력이 따라줘야 한다. 그것이 안된다면 짐밖에 안된다”며 “내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나이를 헛먹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차두리는 독일어가 능통하다. 독일인 슈틸리케 감독과 소통에 장점을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팀에 도움이 되고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선수들에게 빨리빨리 전달하겠다”고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중앙 수비수로서 어린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곽태휘 역시 “새로운 감독님의 스타일을 알아채 내가 할 것에 집중하겠다”면서 “감독님이 생각하는 부분이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동국형과 두리가 가진 것들을 후배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곽태휘는 이동국, 차두리와 함께 베테랑으로서 해야할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 1기'는 오는 1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14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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