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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필리핀서 답 찾고 돌아온 서울삼성 이관희, 이젠 '이상민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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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필리핀서 답 찾고 돌아온 서울삼성 이관희, 이젠 '이상민의 남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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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상황서만 11득점-2도움-3스틸, 이상민 "이관희를 수훈갑으로 꼽고 싶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다들 잘했지만 이관희를 수훈갑으로 꼽고 싶다.”

9어시스트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한 김태술도,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린 마이클 크레익도 아니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의 선택은 이관희(28)였다.

이관희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팀이 114-91로 대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 서울 삼성 이관희(왼쪽)가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5분34초. 골밑을 지키는 리카르도 라플리프, 주포 문태영에 이어 이날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이었다.

삼성은 이날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관희의 성적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모든 득점이 박빙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했다. 천금 같은 어시스트와 스틸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연습경기 때 많이 기용하지 못했다. 수비적인 부분을 기대하고 투입했다”며 “오히려 수비에서는 실수도 있었지만 관희가 투입돼 공수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많이 반전시켰다. 다들 잘했지만 오늘 경기만 따지면 이관희를 수훈갑으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이관희는 팀이 25-32로 뒤진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섰다.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던 2, 3쿼터에 11득점을 몰아친 그의 활약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속공에서 주희정에게 연결한 2개의 어시스트도 깔끔했다.

KGC인삼공사가 추격을 시도하자 연이은 스틸로 기세를 꺾었고 이정현이 외곽포를 터뜨리자 똑같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슛, 과감한 돌파에 의한 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삼성은 격차를 벌리며 달아날 수 있었다.

▲ 서울 삼성 이관희(가운데)가 25일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미 수비력으로는 인정을 받은 이관희였지만 공격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필리핀리그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에서 뛰며 실력을 향상시켰고 무엇보다 과감한 공격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날도 적극적인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관희는 “(필리핀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하려고 했다”며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슛을 던지려고 노력했고 이로 인해 슛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에서 늦게 복귀했는데, 팀에 돌아온 후 치른 6~7차례 연습경기에서 한 번도 안 졌다. 그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구나’라고 예상을 했다”며 “태술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공격에서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1년 삼성에 입단한 이관희는 2013~2014시즌 평균 18분31초를 뛰며 8.0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 1월 전역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술을 영입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2명을 모두 가드로 지명했다. 팀에 가드만 12명. 하지만 이관희에게 경쟁자들은 중요치 않았다.

필리핀까지 가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이관희가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보이며 식스맨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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