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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개봉 ①] '인셉션'보다도 놀라운 '미러 디멘션'의 표현력…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최고의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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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개봉 ①] '인셉션'보다도 놀라운 '미러 디멘션'의 표현력…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최고의 비주얼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0.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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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있다면 어떤 장면을 꼽을 수 있을까? '어벤져스'에서 치타우리의 뉴욕 대공습? '스파이더맨2' 고가철도 위에서 벌어진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퍼스의 대격투? 

각자의 취향에 따라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최고의 액션장면으로 손 꼽는 장면을 다르겠지만, 아마도 26일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하고 나면 이 평가는 모두 뒤바뀔지도 모르겠다.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 최고 액션신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미러 디멘션 격투장면이라고 말이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26일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Marvel)이 새롭게 선보이는 슈퍼히어로 영화지만,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토르, 엑스맨, 캡틴 아메리카 등 그동안 한국관객들 앞에 선보인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에 비해 비교적 낯선 캐릭터다.

낯선 슈퍼히어로임에도 불구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반드시 봐야할 이유는 명백하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단순히 초인적인 힘을 지닌 평범한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어벤져스 : 인피니트 워'로 이어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의 파세3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중요한 캐릭터인 동시에, 마법사이자 신으로 기존 슈퍼히어로와는 압도적으로 다른 차원의 볼거리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최고의 볼거리는 역시 영화의 오프닝부터 등장하는 '미러 디멘션' 속에서 펼쳐지는 액션신이다. 스승인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 분)이 제자들에게 금지한 마법의 주문서를 훔쳐 달아나던 케실리우스(매즈 미켈슨 분)가 스승인 에인션트 원과 '미러 디멘션' 속에서 펼치는 액션신이 시작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미러 디멘션'이란 말 그대로 우리가 보는 진짜 현실과 똑같지만, 거울 속 세상처럼 현실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공간이다. 에인션트 원은 마법의 주문서를 가지고 도망치는 케실리우스와 부하들이 평범한 시민들을 해칠 수 없도록 '미러 디멘션'의 공간 속에 가둔채 싸우기 시작한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닥터 스트레인지'가 '미러 디멘션'을 통해 펼쳐내는 비주얼은 실로 놀랍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인셉션'에서 도시를 수직으로 접어올리는 비주얼로 충격을 선사했다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여기서 한 발, 아니 수십 발자국을 더 나아가 도시 전체를 살아 있는 생물처럼 움직이게 만들고 비틀어 도시 자체로 공격을 펼쳐낸다.

이 놀라운 '미러 디멘션' 속의 비주얼은 영화 중반부 케실리우스가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와 겨루는 장면에서 더욱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에인션트 원의 또 다른 제자인 모르도(치웨텔 에지오포 분)와 함께 케실리우스를 막아서기 위해 '미러 디멘션'을 펼치지만, 이 공간 안에서 다크 디멘션의 힘을 빌어온 케실리우스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당한다. 

주인공이 당하는 장면이라는 점이 안타깝긴 하지만, 도시 전체를 허공에 띄우고 비틀며 상하좌우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미러 디멘션' 공간의 표현력은 직접 보지 않으면 설명할 방법이 없을 정도다. 진정한 영상혁명이 보고 싶다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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