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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클루버 빛나는 9K, 월드시리즈 2회 우승 레스터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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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클루버 빛나는 9K, 월드시리즈 2회 우승 레스터 무너뜨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26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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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삼진 9개 무실점 역투로 6-0 완승 견인…레스터는 타선 부진에 삼진 7개 잡고도 패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선발투수진의 '기둥' 코리 클루버의 6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와후 추장의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앞으로 3승만 더하면 된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클루버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6-0 완승을 거뒀다.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와 클리블랜드의 '와후 추장의 저주' 가운데 한 팀의 저주가 깨지기 때문에 '저주 시리즈'라고 불리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모든 전문가들은 시카고 컵스의 우세를 점쳤다. 또 시카고 컵스의 존 레스터는 이미 월드시리즈를 2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반면 클루버는 월드시리즈 첫 출전이었다.

결과는 전혀 딴판으로 나타났다. 클루버는 1회초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호쾌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레스터는 그렇지 못했다. 2사후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준 뒤 호세 라미레스의 3루수 앞 내야 안타와 브랜든 가이어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회말에만 2실점했다.

신이 난 클루버는 2회초 벤 조브리스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레스터는 4회말 로베르토 페레스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홈런까지 허용하며 3실점했다.

시카고 컵스에 아예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7회초 조브리스트가 안타를 뽑아내면서 클루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바뀐 투수 앤드류 밀러로부터 볼넷와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큰 것 한방이면 최소 동점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윌슨 콘트레라스가 짧은 중견수 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애디슨 러셀과 데이빗 로스가 모두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마치 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 만루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던 LG 트윈스를 보는 듯 했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클리블랜드로 넘어갔다. 레스터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뜨렸던 페레스는 8회말 헥터 론돈으로부터 좌중간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까지 날리며 시카고 컵스를 넉다운 시켰다.

월드시리즈 1, 4, 7차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클루버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준 반면 레스터는 1회말에만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레스터도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실점하며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타선이 꽁꽁 묶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2차전 선발로 트레버 바우어를 내세운다. 시카고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로 반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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