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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던진 첫 화두는 '전술의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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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던진 첫 화두는 '전술의 유연성'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0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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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마다 전술 다르게 하겠다, 주장은 코칭스태프 논의 통해 추후 선임"

[파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경기마다 전술을 다르게 하겠다.”

울리 슈틸리케(60) 신임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유연성’을 강조하며 특정한 전술보다는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할 뜻을 밝혔다.

‘슈틸리케호 1기’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첫 훈련을 실시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단을 대표해 손흥민이 공식 훈련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출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포메이션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난달 베네수엘라전과 우루과이전을 보니 4-2-3-1과 스리백을 쓰더라”며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전술의 유연성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경기마다 전술을 다르게 함으로써 대표팀이 성장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슈틸리케 신임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7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실시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는 “오른쪽에 세울지, 왼쪽에 세울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았다”며 “친선 경기를 통해 모두를 골고루 뛰게 하겠다. 손흥민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을 테스트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첫 공식 훈련에 대해서는 손흥민의 경우를 예로 들며 “독일과 영국에서 경기를 뛰고 온 선수들이 있고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 것”이라며 “소비할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지각하지 않은 것과 부상 없이 소집된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주장은 추후 코칭스태프 논의를 통해 선임할 뜻을 내비쳤다.

슈틸리케호 1기는 오는 1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연달아 평가전을 갖는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다가올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다른 전술을 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짧은 시간에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지가. 단기적 목표는.

“차이점을 보여야 한다. 대표 감독의 운영 시스템에 잘 따라와 주느냐가 핵심이다. 단기적 목표는 없다.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전 시기가 달라서 구체적 목표를 세울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단지 대표팀 경기가 TV로서만 중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팬들의 마음에 드는 경기를 하겠다.”

-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했는데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지난달 신태용 코치가 지휘한) 베네수엘라전, 우루과이전에서 4-2-3-1과 스리백 전술을 봤다.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전술의 유연성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선수들이 똑똑하기 때문에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마다 전술을 다르게 함으로써 대표팀이 더 성장한 것을 보여주겠다.”

- 대표팀 선수 첫 인상은. 어떤 목적을 갖고 첫 훈련을 할 것인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두 가지다. 한 사람도 지각없이 소집됐다는 점은 강조할 부분이다.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아무런 부상 없이 소집됐다는 점도 좋다. 오늘 훈련은 간단한 훈련이 될 것이다. 손흥민의 경우 최근 열흘 동안 4경기 뛰었고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 것이다. 소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 독일·영국에서 온 선수들이 있고 시차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 에 따라 컨디션을 조절하겠다.”

- 주장은 선임했는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여러 후보가 있긴 하지만. 선수들과 훈련해보고 많은 이야기를 난 뒤 코칭스태프 회의 통해 선발하겠다. 경기마다 주장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이라고 미리 말씀드리겠다. 나는 골키퍼를 주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주장으로 가장 중요한 자리는 필드의 선수다. 올리버 칸처럼 주심에게 어필하기 위해 70~80m 뛰어가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 어린 나이에 손흥민은 해외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23세 이하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한다. 여자 축구 동메달도 축하한다. 성장이 보여주듯이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이런 선수들이 없다면 입상을 못했을 것이다. 현재 대표팀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을 선발했고 몇몇 선수들을 관찰하고 분석해서 선발할 계획이다.”

- 손흥민의 활용법은.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현재 23명을 선발했다. 친선 경기를 통해 모두를 골고루 뛰게 하겠다. 피로도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손흥민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을 테스트하겠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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