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박영웅의 밴드포커스. 48] '돌풍'의 호랑이아들들, 고급화-대중화 이룬 그들만의 빈티지 사운드 완성 (미니인터뷰 포함)
상태바
[박영웅의 밴드포커스. 48] '돌풍'의 호랑이아들들, 고급화-대중화 이룬 그들만의 빈티지 사운드 완성 (미니인터뷰 포함)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10.26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8회차 진행 중)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와 음악 리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접근하는 앨범 리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강력한 록사운드로 무장한 신예 밴드 호랑이아들들이 지난 19일 미니앨범 '마음의 바닥'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전작 '호랑이아들들'보다는 폭발성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그 외 모든 부분은 더욱 세련돼지고 무게감이 생긴 록사운드를 지닌 작품이다.

◆'마음의 바닥' 리뷰

총 4곡이 수록된 미니앨범 '마음의 바닥'은 이전 작품인 '호랑이 아들들'(2015)과는 확연히 달라진 장르적 구성과 사운드를 자랑한다.

[사진=더빌리안트 제공]

호랑이아들들은 전작에서는 펑크록, 로큰롤, 개러지, 블루스 등 다 장르를 시도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을 확인하고 색깔을 찾는 데 집중한 모습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앨범은 살아있는 빈티지 사운드의 폭발성과 DIY 정신을 담아내며 대중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구름에 홀려서' 같은 곡은 70년대 섹스피스톨즈의 '자생적 펑크록' 스타일이 진하게 드라나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다양성만을 추구하다보니 '호랑이아들들'은 진정으로 이들이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이해를 시키는 데는 힘겨운 모습이었다.

'마음의 바닥'은 다르다. 힘을 많이 뺏지만 호랑이아들들이 말하고 싶던 '그들만의 빈티지한 록사운드를 완성해낸 느낌이다. 전작이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곡들이 수록된 작품이었다면, 이번 앨범의 탐이나 문제 같은 넘버들은 더욱더 섬세해진 연주와 고급스러운 사운드가 중심이 되고 있다.

한국적인 색도 강해진 모습이다. 전작이 국외의 다양한 록 장르를 소개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면 이번 미니앨범은 한국형 록음악들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이들이 의도를 했건 하지 않았건 새 앨범의 곡들에서 한국 정서가 느껴진다는 부분은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호랑이아들들이 어떤 음악으로 진화를 거듭할지는 몰라도 확실한 것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이 나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는 점이다. 
 
◆'마음의 바닥' 추천이유

"호랑이아들들 색을 찾았다. 한국산 호랑이로 다시 태어난 앨범"

[사진=더 빌리안트 제공]

◆호랑이아들들 미니 인터뷰

-이번 앨범의 제작 과정을 말해달라

"문화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신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K-루키즈 2016에서 top 8에 들게 돼 지원을 받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맘때쯤 앨범을 발표하려고는 했으나 지원받은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지난 앨범이 첫 앨범이었고, 회사와 일하기 전에 DIY 형태로 만들어진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회사 계약 이후 발표한 첫 앨범이며, 많은 동료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공을 많이 들여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음악적인 고민과 믹싱, 마스터링 등 후반 작업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잘 만들어진 앨범을 만들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러브엑스스테레오, 술탄오브더디스코, 더 베거스 등 많은 뮤지션들과 믹싱, 레코딩, 마스터링, 아트웍 등등 여러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팬들에게 앨범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많은 관객과 교감하던 곡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 앨범보다 조금 더 고민의 흔적이 많이 묻어 있고, 특히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호랑이아들들 누구?

2015년 EP 앨범 '호랑이아들들(조성민(기타,보컬), 조성현(드럼) 형제와 최형욱(베이스))'로 데뷔한 호랑이아들들은 개러지 펑크,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와 강력한 사운드를 토대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