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Q(큐) 글 이규호‧사진 최대성 기자] 행운의 여신은 경기 화성시의 편이었다. 경남 거제시는 불운에 울었다.
이일남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 리틀야구단은 25일 장충 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7회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 개막전에서 경남 거제시와 5회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간 초과(1시간 40분)로 추가 이닝에 접어들지 못했고 결국 화성이 추첨에서 5-4로 웃었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접전이었다.
화성은 1회초 신명재의 안타, 손재민의 2루타, 한정현의 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거제도 1회말 이채윤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3회에는 화성이 1점, 거제가 2점을 냈다.
화성은 3-4로 뒤진 5회초 한정현의 안타, 최준순의 2루타, 이우현의 안타 등을 묶어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거제는 5회말 최윤성의 희생플라이, 박찬해의 번트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바람에 승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결국 화성이 추첨에서 웃었다.
이어 열린 B조 2경기에서는 경기 구리시가 경기 안성시를 8-2로 물리쳤다.
구리는 1회초 김진혁의 2점 홈런 등 9안타를 몰아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오준서, 설기민, 박영근이 안성 타선을 3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개회식에는 백경현 구리시장, 장향숙 구리시의회 부의장, 강예석 구리시체육회 수석부회장, 김인식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경현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는 해가 갈수록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며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펼쳐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리 손우진이 전 선수를 대표해 선서자로 나섰다.
전국 95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A,B 2개 조로 나뉘어 열린다. 다음달 6일까지 12일 동안 장충, 남양주, 구리주니어야구장 등 3곳에서 열전을 벌인다.
■ 제17회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전 전적 <26일 장충리틀구장>
△ B조 개막전
- 경기 화성시 6-6 경남 거제시 (화성시 5-4 추첨승)
△ B조 2경기
- 경기 구리시 8-2 경기 안성시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5회초가 승부처, 이번 대회 목표는 3위"
▲ 경기 화성시 이일남 감독 = 생각지도 못하게 추첨으로 올라가게 됐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승부처는 5회초 하위 타선에 있는 최준순, 이우현이 잘 쳐서 역전에 성공한 때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 8강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3위다. 아직 야구한 지 오래되지 않은 선수들이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모범 플레이어>
▲ 화성시 이우현(배양초 5년) = 리틀야구를 한 지 2달 조금 넘었다. 개인적으로 첫 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 다음에 투수로 나오게 되면 실점하지 않고 깔끔하게 막고 싶다. 타자보다는 투수쪽으로 연습을 많이 하기 때문에 투수에 더 자신감이 있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버티고 메이저리그에 성공한 박찬호처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