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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GS칼텍스 '홀로서기 대성공', 시기상조 우려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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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GS칼텍스 '홀로서기 대성공', 시기상조 우려 지웠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7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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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와 V리그 홈개막전서 1874명 관중 몰려

[장충=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최대성 기자] 초라한 현실만 느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지웠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홀로서기’에 나선 서울 GS칼텍스가 홈 개막전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2016~2017 V리그 첫 맞대결. GS칼텍스의 올 시즌 홈 개막전이기도 했다.

▲ 1874명의 관중들이 들어찬 27일 장충체육관. GS칼텍스의 홈 개막전을 맞아 많은 팬들이 장내를 메웠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여자부 구단 중 유일하게 공동 연고지 내 홈경기를 단독 운영한다. 지난 시즌까진 장충체육관을 같이 쓰는 남자부 우리카드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 같은 곳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 시즌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평택 임시 연고지 시절 홈경기를 단독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지만, 남자부 팀과 함께 경기장을 쓰면서 단독 운영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자부 모든 구단을 통틀어서도 최초다.

“여자부 경기만 치르는 건 시기상조다. 초라한 현실만 느끼게 될 것”이라는 일부 시선도 있었다.

▲ GS칼텍스 선수들이 웜업존에서 팀의 점수가 나자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예상이 빗나갔다. 홈 개막전이라는 특수성이 있었지만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분전해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이 올라간 것도 있었다.

GS칼텍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1874명의 관중이 장내를 가득 메웠다.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이기도 했지만 남자부 경기와 비교했을 때 밀리지 않는 관중 동원이었다.

경기 자체도 박진감 넘쳤다. 비록 GS칼텍스가 1-3으로 졌지만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에 관중들의 함성이 커졌다.

▲ GS칼텍스 치어리더들이 27일 도로공사전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구단에서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도 돋보였다. 경기 시작 전 팬들과 소통을 통한 GS라디오, 에너지 걸스와 에너지 응원단의 암전 퍼포먼스, 한층 업그레이드 된 GS칼텍스만의 디제잉 선수 입장 등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2017~2018시즌부터는 여자부 전체가 단독 운영을 실시한다. GS칼텍스의 홀로서기 성공은 여자부 다른 구단에도 큰 참고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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