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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진욱-김한수-장정석-힐만, 신임 감독 넷으로 보는 프로야구 사령탑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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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진욱-김한수-장정석-힐만, 신임 감독 넷으로 보는 프로야구 사령탑 트렌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28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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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퍼스트 철학 중요, 구단 시스템 훤히 아는 내부자 각광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kt 위즈 김진욱,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까지 2016년 가을야구를 즐기지 못한 팀들이 사령탑 인선을 마무리했다.

김진욱 감독만 전임 조범현 감독과 나이가 같을 뿐 김한수, 트레이 힐만, 장정석 감독은 류중일, 김용희, 염경엽 전 감독보다 적게는 5세, 많게는 8세 적어 KBO리그 지도자의 평균 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넷의 취임 일성과 구단의 선임 배경을 살펴보면 프로야구 감독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구단은 절대 권위를 지닌 지도자보다는 프런트와 소통하는 자, 팬 베이스 확대에 기여하려는 자를 선호한다.

◆ 마케팅 활동, 팬 베이스 확대에 적극적인 자

“야구장에서 kt 위즈를 지켜봤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상당히 인상적이더라. 특히 10월 5일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이 선수단에게 감동을 전해주셨다. 앞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전해 드릴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 (김진욱 감독)

“야구를 통해 연고지인 인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팬들도 자주 만나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싶다.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팬 베이스를 늘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힐만 감독)

▲ SK 와이번스의 지휘봉을 잡게 될 트레이 힐만 감독(왼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모기업이 통신사인 kt와 SK는 팬층이 얕아 고민이 많다. 수도권 팀이라 지방 구단에 비해 관중을 모으기에 유리한 환경이지만 역사도 짧은데다 최근 성적도 시원찮아 티켓 파워를 기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김진욱 감독은 두산 베어스를,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와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를 지도했다. 일단 경력에서 합격인 셈. 여러 후보를 놓고 견줬다면 수뇌부로선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열린 사령탑’을 원하는 게 당연하다.

◆ 구단 내부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자 

좀 젊어도 된다. 구단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면, 선수단 내 신임만 두텁다면.

김한수 감독은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2군 타격코치(2008), 2군 수비코치(2010), 1군 타격코치(2011~2016)까지 지내 라이온즈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안다. 장정석 감독은 1군 매니저, 운영팀장을 지냈다. 프런트 야구를 추구하는 넥센에 어울리는 인재다.

▲ 김한수 감독(왼쪽)과 장정석 감독은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내부 승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제공]

몸값도 싸니 좋다. 김 감독은 3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장 감독은 3년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 둘의 몸값을 합쳐도 김성근 감독의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에게 3년간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을 준다.

김한수, 장정석 감독은 김태형(두산 베어스), 김기태(KIA 타이거즈), 조원우(롯데 자이언츠) 감독처럼 타고난 보스형 지도자는 아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품겠다는 각오다.

김한수 감독은 “젊고 활기찬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삼성만의 색깔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정석 감독은 “선수가 중심인 야구를 하고 싶다"며 "구성원 전체의 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경기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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