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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대한항공, 왜 1라운드 루키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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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대한항공, 왜 1라운드 루키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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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진성태 맞트레이드, "팀 사정 고려해 어려운 결정 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파격 행보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취약 포지션 보강을 위해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영입한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대한항공은 28일 “2016~2017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영입한 레프트 허수봉을 내주고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센터 진성태를 받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4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던 허수봉은 불과 4일 만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한 트레이드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구단을 통해 “허수봉은 신체 조건이 좋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로서 팀에서 내주기 아까운 선수”라고 하면서도 “현재 팀 사정을 고려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센터 포지션 선수층이 두꺼워져 팀 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로 김형우와 진상헌이 버티고 있지만 로테이션 역할을 해줘야 할 최석기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긴 시즌을 소화하기가 버겁다. 이에 진성태를 영입함으로써 선수층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레프트 자원이 풍부한 것도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한 배경이 됐을 공산이 크다. 현재 대한항공엔 김학민을 비롯해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 등 공수를 겸비한 레프트 공격수들이 많다.

▲ 프로 3년차에 대한항공으로 이적하게 된 진성태(왼쪽). [사진=스포츠Q DB]

진성태는 문흥중-광주전자공고-경희대 출신으로 재학 시절 유스, 청소년, 유니버시아드 등 다수의 국제대회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8㎝ 신장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속공과 블로킹에 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지난 시즌 주전 센터로 활약하며 공격성공률 58.25%, 세트 당 블로킹 0.43개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리그에 출전하는 등 즉시 전력감이다. 팀 경기력 향상에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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