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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이애슬론 '평창올림픽 단체전 공략', 러시아 남녀선수 추가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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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이애슬론 '평창올림픽 단체전 공략', 러시아 남녀선수 추가귀화 추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28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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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귀화추천 절차만 남아…월드컵-세계선수권 등 메달리스트 출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안나 프롤리나와 알렉산더 스타로두베츠를 특별귀화시켜 전력이 한층 올라간 한국 바이애슬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단체전(계주) 출전을 위해 러시아 선수 2명에 대한 추가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을 위해 영입되는 선수들이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28일 스포츠Q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출신 선수를 귀화시켜 바이애슬론 대표팀 전력이 한층 올라가는 효과를 봤다고 판단, 계주 출전을 위해 남녀 1명씩 러시아 선수에 대한 추가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안나 프롤리나(왼쪽)와 알렉산더 스타로두베츠 등 2명의 러시아 출신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포함시킨 한국 바이애슬론이 계주 출전을 위해 남녀 1명씩 2명의 러시아 선수에 대한 추가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인데다 1,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러시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한국 바이애슬론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연맹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대한체육회의 귀화 추천 절차가 남아 있어 선수들 이름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포츠Q에 공개한 선수들의 프로필은 '역대 최강'이다.

남자 선수는 러시아 A팀에서 줄곧 활약하며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주니어 대표로 뛰면서 바애이슬론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으며 2014~2015 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남자 릴레이에서 2차와 3차 대회 금메달, 5차 대회 동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었다.

또 여자 선수는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렸던 IBU 하계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에서 러시아의 혼성계주 금메달과 함께 지난해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불과 1~2년 전까만 하더라도 바이애슬론 세계 최강인 러시아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한데다 모두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여서 때에 따라서는 평창 동계올림픽뿐 아니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바이애슬론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이번 선수는 남녀 계주와 혼성 계주 등 단체전을 위해 귀화를 추진하는 선수들"이라며 "러시아 대표팀에서 뛰면서도 계주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이들의 귀화가 확정돼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평창 동계올림픽 계주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귀화 추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이들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안나 프롤리나(왼쪽)는 지난 8월 에스토니아 오테페에서 열린 2016 바이애슬론 하계선수권대회 여자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바이애슬론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겼다. 사진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올레나 피드흐루니사(가운데)와 미소짓고 있는 프롤리나. [사진=바이애슬론 하계선수권대회 공식 페이스북 캡처]

연맹 관계자는 "귀화가 하루라도 빨리 확정돼 테스트 이벤트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프롤리나가 올 여름 하계 세계선수권을 통해 한국에 역대 첫 메달을 안긴만큼 귀화 선수들이 추가된다면 한국 바이애슬론의 수준이 올라가고 선수층이 두꺼워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연맹이 귀화시킨 프롤리나는 이미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3월 특별귀화 허가를 받고 태극마크를 단 프롤리나는 지난 8월 에스토니아 오테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하계선수권 여자 스프린트에서 22분29초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추적경기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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