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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현빈 '재벌남으로 복귀' 특별하고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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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현빈 '재벌남으로 복귀' 특별하고 기대되는 이유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0.08 1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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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배우 현빈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많은 시청자가 그렇게 기다리던 캐릭터인 '재벌남'으로의 복귀다.

현빈 본인이나 시청자들로서는 매우 특별한 일이다. 현빈은 그동안 안방극장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남' 연기를 펼쳐온 배우다. 어떤 배우도 현빈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재벌남' 연기를 기다리던 팬들은 무수히 많았고 복귀소식이 알려지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 [사진=오엔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 소속사 오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7일 스포츠Q와 통화에서 "현빈이 드라마로의 복귀를 확정 지었다"며 "출연 작품은 SBS '하이드 지킬, 나'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현빈은 내년 1월께 방송될 '하이드 지킬, 나'에서 사고를 안고 살아가는 테마파크 원더랜드의 재벌 3세이자 마음이 착한 남자 구서진 역을 맡았다. 여기서 현빈은 깜찍 발랄한 여인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로맨틱 코미디를 연기할 예정이다.

현빈의 이번 복귀는 의미가 남다르다. 안방극장에서 '재벌남'이자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역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해왔던 그가 군제대 이후 무려 4년여 만에 예전 캐릭터로 다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현빈이 재벌남으로 등장해 인기 절정을 달렸던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사진=SBS '시크릿 가든' 제공]

앞서 현빈은 지난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재벌남' 연기를 펼치며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한류 스타가 됐다. 이어 SBS 2010년에는 '시크릿 가든'을 통해 '재벌남' 연기로 복귀 해 역시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렸다.

이런 수치는 그가 우리나라 시청자들에게 재벌남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배우로서도 가장 잘하는 연기. '비장의 무기'가 있다는 소리다. 이런 그가 다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들고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것이다.

그뿐만아니라 현빈은 영화 '역린'의 흥행으로 충무로에서도 '대세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차기작으로 드라마를 선택했다는 점은 평소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편견 없이 좋은 시나리오를 위주로 작품활동을 하겠다는 일관된 자세를 읽을 수 있다. 물론 일정부분 안방극장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염두에 뒀을 것이다.

현빈 측 관계자도 드라마로 공식 복귀한 이유에 대해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는 이유로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며 "영화와 드라마 중 최고의 시나리오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빈이 주연을 맡은 대한민국 로코물의 교과서 '내이름은 김삼순'. [사진=MBC '내이름은 김삼순' 제공]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현빈은 앞으로 안방극장에서 진정한 '재벌남' 연기에 목마른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줘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잠시 현빈이 떠났던 시절 안방극장 속 '재벌남 캐릭터 자리'에는 유명 스타들의 도전이 끝없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누구도 현빈만큼 사랑을 받고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제대로 한 수 보여줄 차례가 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빈이 '재벌남' 연기로의 복귀가 연기 스펙트럼에 있어서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빈은 이미 많은 연기적 깊이를 보여준 배우다. 성공도 거뒀다. 이제는 연기 스펙트럼을 따질 위치가 아니라는 얘기다.

▲ [사진=스포츠Q DB]

결국 현빈이 가장 잘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재벌남 연기를 선택한 것은 '진정한 재벌남 연기'를 기다려온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직접 만났던 현빈은 재벌남 캐릭터로의 드라마 복귀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었다.

"영화가 잘됐다고 드라마로 복귀하지 않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시나리오가 좋다면 '재벌남' 캐릭터로서 드라마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걷는 현빈, 시청자가 만족하고 자신도 만족하는 새로운 '재벌남' 캐릭터를 기대해 본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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