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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최순실 사건 정리 수준 아쉬운 지상파 '시사매거진2580-취재파일K'...최순실 긴급체포 과정 후속 보도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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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최순실 사건 정리 수준 아쉬운 지상파 '시사매거진2580-취재파일K'...최순실 긴급체포 과정 후속 보도에 기대감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11.0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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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지상파 방송사의 심층 시사프로그램들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각종 비리 사건에 대한 보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기대를 모았던 몇몇 지상파 프로그램들의 보도 수준은 사건 정리 수준에 불과하며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KBS와 MBC는 30일 각각 '취재파일K'와 '시사매거진2580'을 통해 최근 국가적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각종 비리 사건에 대한 방송을 했다.

지상파 방송에서 뉴스프로그램 외에는 뚜렷한 최순실 관련 시사프로그램이 없던 와중에 두 프로그램이 이번 사건을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두 프로그램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취재 내용은 이미 나와 있던 사건목록을 정리하는 수준에 그쳤다.

[사진=MBC '시사매거진2580' 방송 캡처]

우선 '2580'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그동안 각종 보도 매체를 통해 이미 나왔던 사실들만을 짜깁기 형식으로 시간을 할애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故 최태민 목사 일가를 만나게 된 계기와 이후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이슈들을 나열식으로 정리했다.

최근 터져버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소식들은 대부분 몇몇 종합편성채널들과 신문들이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 몇몇 전문가를 동원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언을 담기도 했지만 이미 여러 매체에서 나왔던 사실들이었다.

'취재파일K'도 마찬가지였다. 최순실 사건을 정리한다는 취지로 방송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새로운 사실이나 심층 취재의 흔적은 느낄 수 없었다. 공영방송 KBS의 시사프로그램이 국가적 사건을 다루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부족해 보였다.

사실 이번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의 국정개입 논란과 비리 의혹을 결정적으로 세상에 알린 매체는 종합편성채널 JTBC였다. 이후 같은 종편채널인 TV조선이 후속 단독 보도를 이어가면서 사회적 이슈 끌어냈다.

반면 지상파 채널들은 종합편성채널들의 심층 단독보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형국이다. 국민에게 가장 파급력이 있는 방송 매체가 지상파인 점을 고려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몇몇 지상파 시사프로그램들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심층보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사건을 우선 보도했던 종편채널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나마 다행인 모습이다. 이들 모두 심층 취재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국민의 궁금증과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을 제대로 풀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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