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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투수 베켓, 올 시즌 끝으로 현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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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투수 베켓, 올 시즌 끝으로 현역 은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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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 등 6승 거뒀지만 수차례 DL 등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A 다저스에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채웠던 조시 베켓(34)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져 1승3패로 시즌이 끝난 가운데 베켓도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베켓은 LA 다저스가 전격적으로 데려온 특급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LA 다저스는 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제임스 로니(30)와 4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를 내주고 애드리안 곤잘레스(32), 칼 크로포드(33), 닉 푼토(37·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함께 베켓을 데려왔다.

그러나 베켓은 LA 다저스에서 큰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2013년에는 부상 때문에 조기에 전력에서 이탈했고 올해 부상에서 복귀, 클레이튼 커쇼(26), 잭 그레인키(31), 류현진(27), 댄 해런(34) 등과 함께 LA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베켓은 지난 5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6승6패와 2.88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듯 했지만 8월 엉덩이 부상이 악화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베켓은 수차례 치료와 재활을 거듭했고 끝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베켓이 은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2000년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스타급 투수로 자리했다.

2001년 플로리다 말린스(현재 마이애미 말린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켓은 9승8패를 기록한 2003년 소속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2005년 15승8패로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올린 베켓은 2006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에도 2009년까지 네 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20승 투수가 되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고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1년 13승7패를 거둔 것을 마지막으로 베켓은 잦은 부상 때문에 부침을 겪었다. 전반기 보스턴에서 5승11패에 그쳤던 그는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7경기에서 2승3패, 2.93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승리 없이 5패에 5.19의 평균자책점에 그친 뒤 8경기만 출전한 채 DL에 올랐고 올해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tankpark@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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