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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무한신뢰, 손흥민은 '제로베이스 경쟁'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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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무한신뢰, 손흥민은 '제로베이스 경쟁' 열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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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손흥민의 능력, 팀에 결정적 원동력, 중요한 역할 맡길 것"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의 '제로베이스 경쟁'은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 같다.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9일(한국시간) 1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 A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갖는 슈틸리케 감독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성인 대표팀 또는 클럽팀의 지도자로서 확실한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독일의 유소년 축구 근간을 만들어낸 스타이기 때문에 독일에서도 크나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활용법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손흥민에게 제로베이스 경쟁은 열외라는 것이다.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9일 독일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사진은 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과 손흥민. [사진=스포츠Q DB]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하면서 선입견이 없기 때문에 모든 선수를 동일한 선상에서 놓는 제로베이스 경쟁을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미 손흥민은 그런 경쟁이 무의미할 정도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의 진가는 여지없이 발휘됐다. 러시아전에서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알제리전에서는 추격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대부분 선수가 비난을 받았지만 손흥민은 박수와 칭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능력은 팀에 결정적인 원동력이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의 인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하지만 아직 그가 22세의 어린 선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은 유명세를 잘 이겨내고 있으며 다른 한국 선수들처럼 마음이 열려있고 호의적"이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25·마인츠)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주장을 누구에게 맡길지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주장을 맡았지만 지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A매치의 주장은 한 명에게 맡길 수 있지만 각각 다르게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빌트는 손흥민도 주장 후보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시차 때문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고려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손흥민 뿐 아니라 다른 해외리그 선수들에게 적절하게 출전시간을 배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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