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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태윤 징계로 본 2016 K리그 '악동 철퇴'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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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태윤 징계로 본 2016 K리그 '악동 철퇴' 백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05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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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슬기 잔디 투척, 아드리아노 심판 밀치기 등... 상무 7인 선행상 케이스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성남 김태윤이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태윤에게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9월 21일 울산 현대전에서 광고판을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사후 증거로 드러나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챌린지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접어들었고 클래식은 6일 최종전에서 우승 향방이 가려진다. 

9개월 대장정을 돌아보면 김태윤 징계처럼 눈살을 찌푸리는 사건과 사고가 많았다. 상벌위원회의 사후 조사로 징계가 늘어나거나 감면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 성남 김태윤은 광고판을 고의로 가격해 파손해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6 K리그 피치에서 일어난 철퇴 사례들을 짚어본다.

가장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잔디 투척’이었다. 포항은 지난달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졌다. 포항 배슬기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던 인천 권완규에게 경기장 잔디를 뽑아 던져 제재금 500만원을 받았다.

박충균 전북 코치도 김태윤처럼 화를 삭이지 못해 징계를 받았다. 7월 20일 서울전, 후반 물병을 걷어차고 테크니컬 구역을 벗어나 심판에게 항의해 퇴장당한 박충균 코치는 경기장을 떠나면서 대기심석에 있던 의료도구(구급상자)를 주먹으로 내리쳐 부쉈다.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상벌위원회 징계를 더해 5경기에 벤치에 앉지 못했다. 제재금은 500만원.

김태윤이나 박충균 코치는 물건이 화풀이 타깃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안산 최보경은 4월 24일 경남전 전반 페널티 지역 내에서 몸싸움을 하다 이마로 상대편 선수의 머리를 받아버렸다. 3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150만원. 인천 이효균은 5월 22일 광주전 경합과정에서 팔꿈치로 박동진의 얼굴을 가격했다. 3경기 출장정지에 제재금 300만원. 제주 오반석도 7월 31일 수원전에서 이종성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해 사후징계로 2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부산 권영호는 더 심했다. 6월 29일 고양전에서 상대 선수 얼굴과 목 부위를 고의적으로 밟아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2경기 출장정지. 서울 골게터 아드리아노의 악행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날 성남전에서 볼과 관계없이 임채민을 때렸다가 퇴장당했다. 총 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원. 심판 가슴까지 밀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벌위원회가 김태윤, 최보경, 아드리아노에게처럼 시즌 내내 징계만 내린 건 아니다. 4월 7일에는 소매치기범을 붙잡은 상주 상무 소속 이용, 박진포, 김성환, 김성주, 김성준, 이경렬, 조영철 등에게 선행상을 수여했다. 이들 7인은 외출로 문경 시내에 나갔다 할머니 가방을 가로차 달아나는 남성을 쫓아가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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